PO까지 단 1승…KIA 이범호 감독이 시라카와를 택한 이유는?

    작성 : 2026-10-20 11:35:34
    ▲KIA 이범호 감독 [KIA 타이거즈]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단 1승을 남겨둔 KIA 타이거즈가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로 아시아쿼터 투수 시라카와를 내세웠습니다.

    KIA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릅니다.

    시리즈 전적 2승으로 앞서 있는 KIA는 이날 이기면 시리즈를 끝냅니다.

    부담 요소는 적지 않습니다. 시라카와는 올 시즌 18경기에서 83⅓이닝을 던져 4승 5패, 평균자책점 4.75를 기록했습니다.

    LG전 성적도 좋지 않았습니다. 올 시즌 LG전 2경기에서 1패만 안았고 평균자책점은 7.71에 달했습니다.

    ▲KIA 시라카와 [KIA 타이거즈]

    팀의 3선발이지만 가을야구 경험이 없는 시라카와가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양현종 대신 이번 시리즈를 끝낼 기회를 맡았다는 점에서 의외의 선택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이범호 감독도 시라카와의 약점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감독은 지난 11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최근 몇 경기 정도는 빨리 뺀 경향이 있다. 4회까지 잘 던지다가 5회에 힘든 상황을 겪었다"며 "60구에서 80구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대량 실점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걸 빨리 차단하면 시라카와가 나갔을 때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3차전은 시라카와가 흔들리면 곧바로 마운드를 교체하는 불펜 운용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KIA 불펜에는 선발 경험이 있는 황동하, 김태형, 이태양 등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1차전 네일이 7이닝, 2차전 올러가 6이닝을 책임지면서 불펜 소모를 줄인 것도 운용의 폭을 넓혔습니다.

    시라카와가 초반을 버텨준다면 그대로 끌고 가고, 무너지더라도 롱릴리프를 붙여 추격할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LG의 3차전 선발이 카를로스 카라스코라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카라스코는 정규시즌 KIA전 한 경기에서 4⅓이닝 4실점으로 고전했지만, 와일드카드 1차전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LG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KIA 중심 타선인 김도영(3타수 무안타)과 나성범(2타수 무안타)에게도 강했습니다.

    3차전을 내주더라도 KIA에는 4차전 선발로 예상되는 양현종이 남아 있습니다.

    LG의 4차전 선발로는 신예 박시원이 예상됩니다. 박시원은 올해 불펜으로 시작해 지난 8월 본격 선발로 전환했습니다.

    카라스코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대결입니다.

    결국 시라카와의 3차전 선발은 시리즈를 잠실에서 끝내려는 승부수이자, 여의치 않을 경우를 대비한 안전장치이기도 합니다.

    LG전 약세를 안고 마운드에 오르는 시라카와가 이범호 감독의 믿음에 답하며 KIA의 플레이오프행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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