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잠잠하던 계파 갈등이 '신천지' 논란으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김민석 대표가 8·17 전당대회 당시 제기했던 조직적 개입 의혹과 관련해 "상당한 정도의 집단적 가입이 확인됐다"며 논란에 다시 불을 붙였습니다.
반면 최민희 최고위원은 "김 대표 발언으로 정청래 전 대표와 지지자들이 낙인이 찍혔다"며 "조사결과와 근거를 명명백백히 공개하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비공개 최고위에서 결론을 내지 못한 지도부는 후속 조처를 예고했는데, 당 내홍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16일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출연한 여야 패널과 정치평론가들은 또 다시 신천지로 불붙은 민주당 내홍에 대해 "경선 왜곡 막는 원칙의 문제…계파 떠나 끝까지 밝혀야"라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 이종훈 "김민석 '친청계 제압 전략' 의심…신천지 공방에 지지율 10% 하락 우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민주당의 신천지 조직적 입당 의혹 공방을 두고 김민석 대표가 정청래 전 대표와 친청계를 견제하기 위해 '치고 빠지기'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이 평론가는 "정치권이 여야 대립을 넘어 당내에서도 격렬하게 충돌하는 '만인에 의한 만인의 투쟁 상태'"라고 진단했습니다.
대통령까지 SNS 정치를 강화하며 싸움에 뛰어드는 상황도 우려했습니다.
이어 김 대표가 의혹을 거듭 제기하는 점과 친청계가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을 함께 거론하며, 양측의 대응이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김 대표가 의혹을 꺼냈다가 반발이 거세지면 물러서는 모습을 보인다"며, "정 전 대표의 활동 재개를 앞두고 미리 제압하려는 일종의 사전 방제 작업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친청계는 이미 상당한 세력을 형성했기 때문에 정리하기보다는 활동을 억제하려는 목적에 가깝다고 봤습니다.
이 때문에 수사기관에 넘겨 전모를 밝히기보다 '깔 듯 말 듯' 견제구를 던지는 방식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 평론가는 이러한 대응이 당 전체에는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 대표가 약속한 지지율 상승과 달리 오히려 하락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결과적으로 당에 해를 끼치는 행위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김수민 "입당했다고 특정 계파 책임인가…언론 유출부터 조사해야"
김수민 정치평론가는 신천지 조직적 입당 의혹에 대해 "제기했으면 입증해야 되는 문제"라며, 정확한 진상 규명과 절차 준수를 강조했습니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반드시 밝혀야 하지만, 현재 단계에서 제기 자체의 옳고 그름을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평론가는 조사 결과를 정리하고 최고위원회에 보고한 뒤 공개하기로 했다는 설명과 달리, 관련 내용이 먼저 언론에 알려진 점을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김민석 대표가 취임 초기 비공개 논의 유출에 책임을 묻겠다고 했던 만큼, 이번에도 누가 어떤 경로로 내용을 전달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김 대표가 직접 유출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조사의 핵심으로는 조직적 입당의 규모뿐 아니라 목적과 정치인 연계 여부를 꼽았습니다.
종교 집단이 특정 계파를 지원하기보다 당내 영향력이나 캐스팅보트를 확보하려고 입당했을 가능성도 살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조직적 입당이 확인되더라도 정청래 전 대표 등 특정 세력과의 연결이 입증되지 않으면 계파 책임으로 돌릴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의혹을 정치적 카드로 활용할 수 있을지에도 의문을 나타냈습니다.
김 평론가는 확인되지 않은 부분은 명확히 구분해 설명하고, 당내 조사에 그치지 말고 수사기관에 의뢰해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 강찬호 "결론 전에 흘러나온 민감한 조사…김민석 지도부 관리 책임론"
강찬호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민주당의 신천지 조직적 입당 의혹 공방을 두고, 야당에 공격의 빌미를 줄 수 있는 사안까지 당내 투쟁에 동원할 만큼 갈등이 심각해졌다고 비판했습니다.
강 논설위원은 대통령과 민주당이 앞서 다른 정당의 종교 집단 유입 논란을 정교분리 원칙에 어긋나는 문제로 강하게 비판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민주당 대표가 직접 유사한 의혹을 꺼냈다며, 과거 자신들이 제시한 기준에 따른 검증을 피하기 어려워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정치적 부담에도 공방이 격화하는 것은 "일단 무조건 내가 이겨야 되겠다"는 당내 경쟁 때문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정청래 전 대표 측 역시 끝까지 조사하라며 맞서는 상황을 들어, 갈등이 쉽게 봉합되기 어렵다고 전망했습니다.
조사 내용의 사전 공개도 강하게 문제 삼았습니다.
민감한 사안일수록 확실하게 조사하고 결론을 내린 뒤 정확히 발표해야 하는데, 관련 내용이 먼저 흘러나와 상대 진영의 반발을 불렀다는 것입니다.
그는 유출 배경에 정치적 의도가 있을 가능성을 주장하며 김민석 대표 측의 관리 책임을 지적했습니다.
또 전당대회 당시의 대립과 친청계 최고위원들의 반발을 근거로, 이번 조사가 정 전 대표 측을 겨냥했다는 해석을 피하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나아가 당내 곳곳의 경쟁까지 겹치면서 이번 사안이 민주당에 큰 악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이동학 "신도 동원해 경선 왜곡했다면 밝혀야…수사기관서 객관적 규명"
이동학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신천지 조직적 입당 의혹에 대해 "기왕지사 하기로 한 거니까 끝까지 하는 게 맞다"며, "계파 간 유불리보다 정교분리와 공정한 경선이라는 원칙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종교 집단이 조직적으로 입당해 경선 결과를 왜곡하려 했다면 중앙당뿐 아니라 지역 차원에서도 실태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을 당으로 끌어들인 인물이 있는지, 특정 후보와 연결돼 있었는지, 인허가 등 대가관계가 있었는지도 조사 대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면 당연히 밝혀야 하며, 진영 논리로 나눌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신도의 개별 입당과 조직적인 경선 개입을 구분했습니다.
개인의 입당 여부를 일일이 알기는 어렵지만, 집단으로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 결과를 왜곡하는 행위는 누구에게 유리하든 막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번 조사를 상대 계파 공격으로만 받아들이는 태도에도 반대했습니다.
의혹을 받는 쪽 역시 자신들을 겨냥한 공격이라고 반발하기보다 원칙에 따라 모두 처리하자는 입장을 내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문제를 해소하지 못하면 향후 경선 때마다 같은 논란이 반복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당이 직접 수사를 의뢰하는 것이 가장 좋다며, 근거 자료를 토대로 수사기관이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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