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소방 빨대' 발언에 사과 태도까지 부적절...공감 능력 아쉬워" [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6-10-19 17:30:01
    "'소방 빨대'는 말실수 넘어 인식 문제" vs "재정 부담 지적하려다 언어 선택 잘못"

    민주당이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억지 사과' 발언과 김민석 대표의 과잉 의전에 대한 구설수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김민석 대표는 지난 15일 전북 순창의 축제공연에서 가수의 노래를 중단시키고 무대에 올랐는데 영상이 확산되며 논란이 커졌고, 결국 김 대표는 공식 사과했습니다.

    추미애 지사는 "소방이 재정 빨대"라고 한 발언에 사과를 했지만, 이번엔 "사과를 바라시니까 정말 마음을 다해서 사과드린다"고 해 '억지 사과'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에 민주당 일부 권리당원들은 추 지사의 '징계'와 '출당'까지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19일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출연한 여야 패널들은 민주당 핵심 인사의 잇단 구설수에 대해 "'소방 빨대'는 말실수 넘어 인식 문제" vs "재정 부담 지적하려다 언어 선택 잘못"이라며 상반된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 김지호 "추미애, 소방직 비서관에 임명해 진정성 보이길"

    김지호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추미애 지사의 사과 논란에 대해 "이왕 사과할 것 같으면 조건을 달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소방관 사망 사건까지 겹친 상황에서 조건을 붙인 사과가 언론과 국민의 분노를 키웠다는 평가입니다.

    김 전 대변인은 추 지사가 추도식에 직접 참석해 추도사를 읽는 등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나아가 이재명 경기도지사 시절 소방공무원을 도지사 비서관으로 임명해 현장의 어려움을 도정에 반영한 사례를 소개하며, 추 지사 역시 소방직 비서관을 임명하고 소방 행정을 지속적으로 챙긴다면 사과의 뜻이 충분히 전달될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김민석 대표의 행사 축사 논란에 대해서는 가수가 노래하던 도중이 아니라 두 곡을 부르고 추가 공연을 앞둔 시점에 사회자가 김 대표를 소개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김 대표가 직접 요청하거나 관여한 것은 아니며, 가수 HYNN(박혜원)에게 직접 사과한 만큼 오해가 상당 부분 풀렸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 윤주진 "김민석은 서툼, 추미애는 인식 문제"

    윤주진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위원은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사과 태도를 두고 "마음을 돌리기 어려울 정도로 리더십이 실추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사과를 바라니까 사과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은 정치인의 기본적인 인식을 의심하게 한다며, 여러 차례 국회의원을 지내고 도지사에 오른 인물의 태도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윤 위원은 경기도에서 여야가 초당적으로 주민소환을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까지 내놨습니다.

    추 지사의 언행을 단순한 실수로 보기 어렵고, 도정을 이끌 자격을 따져야 할 정도로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뜻입니다.

    반면 김민석 대표의 행사 축사 논란은 실무 확인과 정무적 판단이 서툴렀던 문제로 구분했습니다.

    수행보좌관이나 측근이 주최 측과 일정을 협의했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무대에 오를 시점을 충분히 확인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회자가 불렀다는 이유만으로 올라간 것 역시 매끄러운 대응은 아니었다는 평가입니다.

    소방 재정 문제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 당시 국가직 전환 과정에서 재정 부담을 충분히 정리하지 않은 책임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분은 국가직으로 바꾸면서 비용 문제를 해결하지 않아 지방정부의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이러한 구조적 문제와 추 지사의 부적절한 표현 및 사과 태도는 별개로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 양이원영 "추미애, 재정 부담 지적하려다 언어 선택 잘못"

    양이원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추미애 지사의 소방 재정 관련 발언에 대해 지방정부의 재정 부담을 지적하려는 취지였을 것으로 해석하면서도, 표현과 대응 방식에는 문제가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양 전 의원은 추 지사의 화법을 MBTI의 'T' 성향에 빗대어 논리적이지만 차갑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치인은 상대방의 감정과 처지를 헤아리는 태도도 갖춰야 하는데, 이번에는 그러한 공감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다는 지적입니다.

    그는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됐지만 인건비 등 상당한 비용은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는 구조를 거론했습니다.

    경기도의 관련 지출이 1조 원을 넘고 중앙정부 지원은 일부에 그친다는 설명을 들며, 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국가직 소방공무원 비용을 지방정부가 크게 부담하는 것이 타당하냐는 문제의식이었을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빨대'라는 발언은 좋은 발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재정 구조를 설명하려는 의도가 있었더라도 언어 선택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소방관이 숨진 상황에서 예산과의 관련성부터 따지는 듯한 대응은 아쉬웠다고 말했습니다.

    논리적인 설명에 앞서 공감을 발휘했어야 한다며, 이러한 태도 때문에 민주당 당원들까지 분노한 것 아니겠느냐고 해석했습니다.

    ◇ 오신환 "추미애, 강성층 겨냥한 거친 정치가 몸에 배어"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은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소방 재정 관련 발언을 "단순한 언어 선택의 실수가 아닌, 평소 정치 방식과 인식이 드러난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오 전 의원은 추 지사가 그동안 강한 표현과 거친 언사를 통해 강성 지지층의 호응을 얻고, 이를 바탕으로 다음 정치적 단계로 나아가려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러한 방식이 몸에 배어 이번 발언과 사과 태도에서도 나타났다는 주장입니다.

    그는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이후 재정 부담이 어떻게 배분됐는지와 관계없이, 소방 재정을 두고 '빨대'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재정 구조에 문제가 있다면 정책과 제도로 설명해야 할 사안인데, 해당 표현에서는 소방공무원을 바라보는 잘못된 인식이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과 방식에 대해서도"사과하라니까 사과한다"는 취지의 표현은 다선 정치인의 관록에 걸맞은 태도로 보기 어렵다고 꼬집었습니다.

    사과의 내용뿐 아니라 말하는 방식과 자세에서도 책임 있는 모습을 찾기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오 전 의원은 추 지사가 이러한 언행과 태도를 고치지 않는다면 부정적인 여론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강한 발언으로 지지층의 호응을 얻는 정치가 반복될수록 국민의 지탄도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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