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까지 받았는데"…신변 보호 3일 만에 전남편 흉기에 피습

    작성 : 2026-10-19 13:59:24
    ▲분당경찰서 전경 [연합뉴스]

    전남편의 연락에 불안감을 느껴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한 60대 여성이 사흘 만에 전남편이 휘두른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이 긴급 신고용 스마트워치까지 지급했지만, 피해 여성은 이를 사용할 틈도 없이 공격당했습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19일 살인미수 혐의로 60대 남성 A 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이날 오전 8시 5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전처 B씨의 집을 찾아가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현관문 앞에서 기다리다가 출근하려던 B 씨가 문을 열자 집 안으로 밀고 들어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B 씨의 가족은 현관문에 설치된 CCTV에서 A 씨가 오전 8시 23분쯤 집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B 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오전 8시 30분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거실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B 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B 씨는 당시 의식은 있었지만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도주한 A 씨를 추적해 오전 10시 19분쯤 서울 중랑구에서 긴급체포했습니다.

    앞서 B 씨는 지난 16일 딸과 지인 등과 함께 경찰서를 찾아 신변 보호를 요청했습니다.

    3년 전 이혼한 전남편이 가족끼리 식사하자는 전화를 걸어와 불안하다는 이유였습니다.

    경찰은 B 씨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다음 달 15일까지 한 달간 범죄피해자 안전조치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주거지 주변에 대한 순찰도 강화했지만 범행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갑자기 집 안으로 밀고 들어와 공격하면서 B 씨가 스마트워치의 긴급 호출 버튼을 누르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신변 보호 상담 과정에서 두 사람 사이의 가정폭력이나 스토킹 관련 신고 이력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죄 피해 진술이 없어 접근금지 등 별도의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신변 보호 신청 당시 위험성 판단과 초기 보호조치에 미흡한 점은 없었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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