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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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정신' 담아낸 『문학들』 창간 20주년 맞아
      광주에서 발행되는 종합문예지 계간 『문학들』(발행인 송광룡)이 창간 20주년을 맞았습니다. 지난 2005년 가을호로 창간된 '문학들'은 침체된 지역 문학을 활성화하고 한국문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닻을 올렸습니다. 초기에 고재종, 나종영, 임동확 시인, 이화경, 채희윤 소설가, 김형중 평론가 등 역량 있는 작가들이 편집진에 참여하여 기틀을 닦았습니다. 이후 박구용(철학), 윤수종(사회학), 임경규(영문학), 이영진(인류학) 등 인문 사회 분야로도 폭을 넓혀 우리 사회 소수자들의 문학, '광주'라는 지역성 문제를 새롭게
      2025-09-09
    • 《시와사람》 가을호, 1950년대 광주·전남 문단 조명
      폭염이 좀처럼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계절에 맞춰 나온 계간 문예지가 우리들에게 한줄기 산들바람처럼 신선한 감각을 선물합니다. 광주광역시에서 발행되는 시 전문지 《시와사람》 가을호가 다채로운 기획과 풍성한 신작 시를 엮어 독자들에게 선보였습니다. 이번호 특집Ⅰ<시인카페>에는 우리 시대 주목받는 시인으로 구재기 시인을 초대해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 자연친화적인 시적 주제에 천착 구재기 시인의 시는 자연친화적인 시적 주제에 천착하며, 매 시집마다 생명성 탐구의 시세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
      2025-09-09
    • 문병란 시인 10주기 추모 시선집 발간...'광주, 너는 오월의 휘앙세'
      광주 동구(청장 임택)는 고(故) 문병란 시인(1935~2015) 타계 10주기를 맞아 광주 시민이 애송하는 100편의 시를 담은 추모 시선집을 발간했다고 밝혔습니다. '광주, 너는 오월의 휘앙세'라는 제목의 시선집에는 광주 시민이 애송하는 시 100편을 수록했습니다. 작품 선정에는 지역 내 시인, 작가, 공직자, 시민 등이 참여해 6개월의 편집 과정을 거쳐 시선집으로 탄생시켰습니다. 표제는 김현승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발표된 첫 작품 '가로수'의 맨 마지막 연의 첫 구절 '너는 오월의 휘앙세'에서 따왔습니다.
      2025-09-09
    • 『문학춘추』가을호, 고 박형철 시인 추모 특집
      광주·전남 종합문예지 계간『문학춘추』가을호(통권 제132호)가 다채로운 기획특집과 풍성한 신작을 중심으로 발간됐습니다. 특집Ⅰ <문학과 인생 이야기>는 올해 5월 작고한 고(故) 박형철 시인 추모 특집으로 꾸며졌습니다. 고인은 1992년《문학춘추》를 창간해 30여 년간 지역문인들에게 작품발표의 장을 열어주고, 신인들을 발굴해 지역문단에 활기를 불어넣었습니다. 특히 광주전남문단사정리 등 그동안 고인이 지역문단에 쏟은 남다른 열정은 후배 문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고인은 생전에 '박형철
      2025-09-08
    • [남·별·이]'땅끝' 한국어 교사 이향림 씨
      "다문화 이주민들에게 희망 심어주고 싶어요" 학창 시절 국어 교사가 희망이었던 이향림 씨는 30여 년이 지나 쉰세 살이 되어서야 그 꿈을 이루었습니다. 2021년 '전정신경염'이라는 이름도 낯선 병이 찾아와 병실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던 중, 오래 묻어둔 열망을 꺼내어 '한국어 교사' 자격증 공부를 시작해 1년 만에 합격증을 거머쥐었습니다. 이 씨는 "혼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무력감에 빠져있었는데, 지난 8년 동안 광산구 작은도서관심의위원 활동을 하면서 만났던 고려인과 이주민(한국으로 이주한 외국인 또는 귀화자와
      2025-09-06
    • 조필 디카시 시화전, 'Serendipity(뜻밖의 행운)'
      최근 유행하는 디카시 문학 장르에서 활발한 창작과 강의를 이어오고 있는 조필 시인이 독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습니다. 30여 점의 디카시 작품들을 모아 '세렌디피티(Serendipity)'를 주제로 오는 9일~ 14일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 1층 전시실(광주광역시 서구 상무민주로 61)에서 시화전을 개최합니다. 오픈식은 오는 9일(화) 오후 4시 30분입니다. 전시 타이틀인 '세렌디피티(Serendipity)'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뜻밖의 행운을 지칭하는 것으로, 디카시를 생소하게 느꼈던 문학 애호가와 일반
      2025-09-04
    • 한·일 작가 4명, 광주 발산마을서 창작교류전
      한국과 일본의 젊은 작가 4명이 광주광역시 서구 발산마을에서 창작교류전을 개최합니다. 창작자들의 실험적 프로젝트와 협업을 지원해 온 지구발전오라(광주광역시 서구 발산로 49번길 14, 1-2층)가 오는 5일부터 15일까지 다오라 스테이션에서 '프리뷰' 전시를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국 작가 2인(김지희, 손연우)과 일본 작가 2인(ASANO MITSUYA, ERINA YOSHIMURA)이 참여하는 전시입니다. 참여 작가들은 오는 10월 일본 대마도와 벳푸에서 열릴 교류전을 앞두고, 창
      2025-09-04
    • 서학동미술관 뜰展 개최, '3인 3색 정원풍경'
      자연을 각기 다른 세 가지 언어로 풀어낸 '뜰展'이 2일부터 7일까지 전북 전주 서학동예술마을에 위치한 서학동사진미술관에서 열립니다. '뜰展'에는 강선미, 양갑인, 최미현 세 작가의 평면 회화작품 21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세 작가는 전북대 동문으로 현재 서울과 전주, 창원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뜰'은 다양한 생명이 자라고 계절마다 다른 빛을 뿜어내는 공간입니다. 이번 전시는 뜰처럼 서로 다른 개성과 표현이 모여 다채로운 울림을 만듭니다. 작품들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한 공간 안에서 조화를 이루며 다양
      2025-09-02
    • 차행득 시집『공손한 시간』출간
      전남문인협회 편집국장을 역임한 차행득 시인이 두 번째 시집『공손한 시간』(시와사람刊)을 펴냈습니다. 차행득 시인의 시 세계를 들여다보면 서정시의 윤기가 흐르는 점액질과 탄성의 언어들을 마주치게 됩니다. 서정시는 일상의 정서적 사건들을 보편적이면서도 시인만이 지향하는 세계를 나타내는 문학양식입니다. 서정시는 궁극적으로 인간의 삶을 위로합니다. 그것은 가치 있는 삶을 추구하는 인간의 윤리와 맞닿기 때문입니다. 이번 시집 『공손한 시간』은 이러한 서정시의 본질에 충실하게 다가서고 있습니다. 시인의 정신이 지향하는 세계
      2025-09-02
    • [남·별·이]송주영 광주 '고려인마을' 해설사(2편)
      "더 좋은 공동체로 만들어 가는 과정 보람 커" 송주영 씨는 고려인마을 해설사뿐 아니라 광산구 마을활동지원가로서 6년째 활동하고 있습니다. 마을활동지원가는 주민들이 주도하는 공동체를 발굴·지원하고, 공동체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이를 위해 주민회의 기획·운영, 네트워크 형성, 교육과 컨설팅, 행정 절차 안내 등 다양한 지원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또 공동체 활동이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성과를 기록하고, 다른 공동체와의 교류를 통해 더 큰 시너지를 만들도록 돕
      2025-08-31
    • [남·별·이]송주영 광주 '고려인마을' 해설사(1편)
      '남도인 별난 이야기(남·별·이)'는 남도 땅에 뿌리 내린 한 떨기 들꽃처럼 소박하지만 향기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여기에는 남다른 끼와 열정으로, 이웃과 사회에 선한 기운을 불어넣는 광주·전남 사람들의 황톳빛 이야기가 채워질 것입니다. <편집자 주>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곡동에는 우즈베키스탄 등 구 소련 영토에 흩어져 살던 고려인들이 고국으로 들어와 정착하면서 형성된 '고려인마을'이 있습니다. 고려인은 일제강점기 시절 스탈린 정권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
      2025-08-30
    • 전남대-GIST, 인공지능(AI) 연구성과 워크숍 개최
      '인공지능(AI) 중심도시' 광주를 대표하는 양대 선도 대학인 전남대와 GIST(광주과학기술원)가 최신 연구성과를 공유하는 학술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양 대학은 28일 오후 2시 GIST에서 AI Transformation Everywhere(모든 영역의 AI 전환)를 주제로 공동 워크숍을 가졌습니다. 이번 행사는 고준 전남대 경영대학원장과 김기배 GIST AIX School 교수가 공동 주최했으며, AI와 빅데이터가 우리의 생활 방식을 전방위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공학적 성과와 연구개발·경영 관리 간의
      2025-08-29
    • 박현진 작가 《A Quiet Gaze》 展 개최
      박현진 작가의 《A Quiet Gaze》 展이 전북 전주시 서학동예술마을에 위치한 서학동사진미술관에서 8월 31일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가 익숙한 장소에서 만난 사람들, 풍경, 계절, 하늘, 바람 등 작고 소소한 움직임을 섬세하게 포착한 판화와 회화작품 18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작가의 작업에서 중요한 주제는 삶의 본질과 감정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작가는 시선이 가는 방향과 마음이 끌려 눈을 두는 곳에서 느끼는 감정과 감각을 색채로 겹겹이 쌓아 올려 평면회화와 판화로 표현했습니다. 오랜 시간
      2025-08-28
    • 김기완 첫 시집 『슬픔을 헤아리며』출간
      시인은 실존의 슬픔과 외로움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극복하는 존재입니다. 슬플 때는 슬픔 속으로, 외로울 때는 외로움 속으로 더 들어가 그것들을 시의 힘으로 이겨내는 것입니다. 전남 나주 출신 김기완 시인이 첫 시집 『슬픔을 헤아리며』(시와사람刊)를 출간했습니다. 김기완 시인의 70여 편의 시편에서 쉽게 만나는 슬픔의 정서는 겉으로는 정신적 고통의 표지로 나타납니다. 눈물, 고난, 가난, 눈시울, 작별, 어둠, 상흔, 한, 피눈물, 애환 등의 시어 구사가 말해주듯 고통스러운 감정들로 점철됩니다. 그러나 슬픔의 정서는 인
      2025-08-28
    • [인터뷰] 정든 목포대와 작별, '남도 시의 정수' 김선태 시인(2편)
      "누가 뭐라 하든 남도 시문학의 계승·발전에 진력할 것" -가장 대표할 만한 시와 선정 이유는? 제 시의 성향은 크게 개인적인 영역과 공동체적인 영역으로 2분할 수 있는데요. 지금껏 쓴 시 중 독자들이 사랑하는 시를 2편만 꼽는다면 내 속에 파란만장과 조금새끼를 들 수 있습니다. 앞의 시는 지금껏 파란만장하게 살아온 제 개인적 상처와 치유의 과정을 밀물과 썰물에 빗대어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고, 뒤의 시는 바다 물때에 맞춰 살아온 목포 달동네 온금동 사람들의 가난한 삶과 운명을 사실적으로 노래한 것입니다
      2025-08-27
    • 시인 문병란의 집, '어린이 시인학교' 성료
      광주광역시 동구 지산동에 위치한 '시인 문병란의 집'이 주최한 제4회 '어린이 시인학교' 프로그램이 지난 8월 21일 마무리되어 시집 출간에 들어갔습니다. 여름방학 기간에 마련한 이번 시인학교는 진현정, 문봄 동시 시인의 지도로 하루 2시간씩 4일 동안 진행되었으며, 40여 명의 아이들이 참여했습니다. "덥지? 그럼 시의 숲으로 가자"라는 타이틀 아래 열린 시 쓰기 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시의 세계로 안내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언니를 따라왔다가 수업에 참여하게 된 한 유치원생은 "시가 무서웠는데,
      2025-08-27
    • [인터뷰] 김선태 시인 "정든 목포대와 작별"...'남도 시의 정수'(1편)
      김선태 "섬들을 휘돌며 '자산어보'를 시로 옮겨보고 싶다" 전남 강진 출신으로 줄기차게 남도의 시학을 천착해 온 김선태 시인(목포대 국문학과 교수)이 8월 말 정년을 맞아 정든 모교 교단을 떠납니다. 목포대를 나온 시인은 중앙대 대학원 졸업 후 광주여대 교수를 거쳐 2004년 3월 모교에 부임해 22년간 대학생들에게 시를 가르쳐왔습니다. 특히 그는 목포대 재학 중 대학신문 기자로 활동했으며, 고대신문 전국 대학생 현상문예에 당선, 졸업 때까지 특별문예장학금을 받는 등 모교에 대한 각별한 인연을 간직하고 있습니
      2025-08-26
    • [남·별·이]고희에 시(詩)꽃 피운 정관호 씨(2편)
      30대에 언론사 창업, 사업으로 한때 '돈벼락' 정관호 씨는 청년 시절 남다른 꿈을 안고 서울로 상경해 사업 세계에 발을 내디뎠습니다. 처음 안착한 곳은 1970~80년대 서울 명동의 랜드마크였던 코스모스 백화점. 그는 이곳에서 길지 않은 2년 6개월의 시간을 보냈지만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제안, 경영층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그가 창안한 것은 바로 백화점 카드 발행. 당시 신용카드는 상류층과 중산층 위주로만 발급이 이뤄지고 서민들에게는 제한된 상황이어서 백화점 카드 발행은 고객 확보와 매출 증대에 상당한
      2025-08-24
    • [남·별·이]고희에 시(詩)꽃 피운 정관호 씨(1편)
      사업에 묻어둔 시심(詩心), 50년 만에 다시 활짝 젊은 시절부터 사업에 뛰어들어 자수성가의 길을 걸어온 정관호 씨. 지난 50여 년 동안 여러 분야 사업을 거쳐오며 안정적인 기반을 다진 그는 현재 광주광역시 남구에서 외식업(조선옥)을 운영하며 안락한 노년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고희를 훌쩍 넘긴 그는 지난해부터 새로운 즐거움이 생겼습니다. 식당에서 분주한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나면 자신만의 공간으로 돌아와 술 한잔으로 피로를 푼 후 고요한 상념에 빠져듭니다. 그리고 불현 듯 시상이 떠오르면 펜을 들어 마음을 가다듬
      2025-08-23
    • 김미선 디카시집 『파랑을 짓다』 출간
      "아름다운 순간 오래 붙잡아 두고 싶었어요" 전남 여수 출신 김미선 시인(필명 미선)이 디카시집 『파랑을 짓다』(시와사람刊)를 펴냈습니다. '디카시(디지털카메라+시)'는 사진과 짧은 시를 결합한 새로운 문학 양식입니다. 느끼는 대로 간결하게 쉽게 쓸 수 있어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일상 속 한 장면에 5줄 이내의 시를 붙여 완성합니다. 짧기 때문에 더 강렬한 여운을 남깁니다. 김미선 시인은 이러한 디카시의 특징을 잘 살려 풍성한 시밭을 일궈냈습니다. 이번 디카시집에는 표제시 '
      202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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