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전기 따라 움직인다"...호남 반도체 투자 유치 '새 기회' [와이드이슈]

    작성 : 2026-10-15 18:00:02
    김성진 전력거래소 이사장 "지역별 전기요금제 도입 시 지역기업 전기료 절감 기대"
    "내년부터 '재생에너지 입찰제' 육지로 확대 추진...에너지 전환 정책 성공 최선"
    ▲ 14일 KBC <뉴스와이드>에 출연한 김성진 전력거래소 이사장

    지역별 산업용 전기요금제가 도입되면 전남광주 기업의 전기료 부담을 줄이고, 전력 소비가 많은 첨단산업의 지역 투자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14일 KBC <뉴스와이드>에 출연한 김성진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지역별 요금 차등안에 대해 "지금 보면 연말 정도에 확정돼 시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 제도가 도입되면 전력이 풍부한 전남광주 기업들의 비용은 10% 정도 싸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이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정부가 공개한 안은 송전 비용과 전력 자급률, 균형발전 여건을 고려해 지역별 요금을 달리 적용하는 방식입니다.

    수도권 남부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고, 북부는 최대 10원, 중부는 15원, 전남광주가 포함된 남부는 최대 18원까지 인하하는 내용입니다.

    다만 현재는 발전사업자 등 이해당사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로, 연말 시행은 김 이사장이 밝힌 예상 시점입니다.

    전남광주 기업의 약 10% 비용 절감 역시 제도 도입을 전제로 제시한 전망입니다.

    김 이사장은 이러한 요금 차등이 전기가 생산되는 지역에서 소비되도록 하는 '지산지소' 정책의 주요 수단이 될 것으로 봤습니다.

    해안 지역에서 생산한 전기를 수요가 집중된 경기 남부까지 보내려면 송전망을 확충해야 하지만, 주민 수용성 문제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대해 "이제는 전기가 산업을 쫓아가는 게 아니고 산업이 전력이 있는 데로 이동해야 되는 지산지소 정책이 중요한 현안이 되고 있다"며 전력 비용이 낮아지면 반도체처럼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기업의 지역 투자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역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생산한 전기를 소비하지 못해 발전량을 제한하는 출력제어 문제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태양광 발전이 많은 봄·가을에는 냉난방 수요가 줄고, 휴일에는 공장 가동도 감소해 전력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김 이사장은 송전망과 에너지저장장치 확충이 필요하다면서도, 출력제어를 완전히 없애기 위한 투자 비용과 발전을 제한하는 비용을 비교해 전체 전력 비용을 최소화하는 수준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소규모 발전사업자의 시장 참여를 돕는 가상발전소 확대 방안도 소개했습니다.

    가상발전소는 흩어진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 등의 자원을 IT 기술로 묶어 출력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발전량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고 개별 사업자가 전력시장에 참여할 기회를 넓힐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김 이사장은 "전력거래소는 현재 제주도에서 시범적으로 도입 중인 재생에너지 입찰제를 내년부터는 육지에도 확대하려고 하고 있다"며 "에너지 전환과 지산지소 정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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