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순천 10·19사건(여순사건) 합동 추념식이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의 공장 착공식에 밀려 푸대접받았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지난 19일 순천 오천그린광장에서 열린 합동추념식에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장과 유족, 시민 등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특히 고의숙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제주4·3 유족들과 함께 순천을 찾았습니다.
고 교육감은 "여순10·19와 제주4·3의 아픔이 다르지 않다"며 공동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반면 김대중 전남광주특별시교육감은 이날 오전 광주에서 방송 인터뷰를 한 뒤 앰코코리아 반도체 신규 제조라인 착공식에 참석했습니다.
공식 일정에 여순사건 추념식은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제주교육청과 해마다 두 차례 교원 직무연수를 운영하고, 여순10·19 주간에는 학교별 교육활동을 안내하는 등 역사교육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김 교육감 역시 지난해 공동연수와 관련해 "국가 권력 행사 과정에서 발생한 인권 침해의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민주주의가 위기에 놓였을 때 이를 분별하고 지켜낼 시민적 역량을 기르기 위함"이라며 교육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학생들에게 여순사건의 역사를 가르치기 위한 사업은 꾸준히 추진하면서 정작 그 역사를 기리는 국가추념식에는 참석하지 않은 겁니다.
더구나 여순사건 추념식은 매년 10월 19일 열리는 만큼 사전에 일정을 조율할 시간도 충분했습니다.
김 교육감은 19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족과 지역민에게 송구한 마음"이라며 "오는 22일 여순항쟁탑을 참배하고 유족회를 방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방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도 헌화·분향 등을 마치고 추념식장을 떠나 이날 오전 11시 반도체 공장 착공식에 참석했습니다.
이에 여순사건 범국민연대는 성명을 내고 "반도체 공장의 삽 한 자루는 귀하고 78년 전 억울하게 죽어간 영령들의 넋은 그보다 못하다는 말이냐"며 비판했습니다.
또 "중앙·지방 정부는 여순사건 희생자 명예회복과 진상규명을 정치적 수단으로 삼지 말고, 진정성 있는 태도로 유족 앞에 임하라"고도 촉구했습니다.
여수순천10·19사건지원단이 기획한 식전 행사에서는 천주교 종교의례가 누락되고 일부 사실이 왜곡된 공연이 진행됐다며 관련자 문책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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