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장 행정에 '10년 표류'...웅천 마리나, 사업 대축소

    작성 : 2026-11-01 21:15:03

    【 앵커멘트 】
    여수시가 남해안 해양관광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며 추진한 웅천 마리나항만 개발사업이 빛이 바래고 있습니다.

    늑장 행정에 사업이 10년간 표류하면서 사업비가 1,000억 원대로 불어나자 시가 사업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김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섬들이 풍랑을 막아 잔잔한 파도 속 요트를 즐기기 좋은 여수 웅천 앞바다입니다.

    이곳은 지난 2015년 정부의 거점형 마리나항만 조성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습니다.

    바다 일부를 매립해 선박 300척이 머물 시설과 숙박·상업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하지만 행정절차를 진행한다며 10년이 지나도록 삽도 못 뜨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해수부가 여수시에 사업추진 의지가 있는지 답변을 요구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종길 / 여수시의원
    - "적극 행정으로 참여해야 되지 않을까...모든 행정절차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응하지 못해서 이런 상황이 발생했던 걸로 보고"

    착공이 지연되는 사이 사업비는 300억 원 오른 1,100억 원까지 불어났습니다.

    여수시는 결국 해상 계류장 중심으로 사업을 축소 변경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업비가 많이 들고 관련 면허도 재취득해야 하는 바다 매립을 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매립지에 지으려 했던 클럽하우스와 숙박·상업시설 등이 대부분 빠지고 계류장만 남게 됩니다.

    마리나항 개발사업으로 웅천을 남해안 해양관광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던 여수시의 계획이 무색해지게 된 겁니다.

    ▶ 인터뷰 : 최상록 / 여수시 해양정책과 해양정책팀장
    - "기존 클럽하우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존 시설들을 최대한 활용해서 예산 절감 효과도 가져오고 실질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한 방법으로"

    여수시는 변경안을 해수부와 협의하고 있다며 수용될 경우 오는 2029년 착공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C 김연준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