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유튜브 소통..."새 시도 지켜보되, 즉흥 발언의 국가적 위험 우려"[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6-11-05 15:21:18
    "노변정담인가, 개인 홍보인가" vs "다음 대통령은 더 할 것"

    이재명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X에 더해, 이제 유튜브 방송(프로그램명 '대통령의 Y')도 시작합니다.

    성기홍 홍보소통수석은 "대통령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국민의 언어로 진솔하게 의견을 피력하고, 댓글에 직접 답변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는 순방 등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2~3주 간격으로 방송하고, 생방송 전환도 검토한다는 계획입니다.

    국민의힘은 "국민은 볼륨을 줄여 달라는데, 대통령은 스피커를 하나 더 단 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5일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출연한 여야 패널과 정치평론가들은 이재명 대통령의 유튜브 채널 론칭에 대해 "노변정담인가, 개인 홍보인가" vs "다음 대통령은 더 할 것"이라며 날 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 손수조 "소통을 탓하는 게 아니다"…대통령의 가벼운 메시지에 경고

    손수조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의 유튜브 소통 추진에 대해 소통 확대 자체보다 대통령 특유의 정제되지 않은 메시지가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루즈벨트의 노변정담을 비교 대상으로 삼는 데 대해서는 "12년 재임하는 동안 딱 30회", 연간 두세 차례 수준이었다며 당시에는 국민이 대통령의 목소리에 집중하고 이를 갈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이 대통령의 SNS 활동에 대해서는 국민이 피로감을 느끼고 국가적 위험까지 감수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그는 "노변정담이 아니고 베네수엘라 마두로 방송을 벤치마킹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공세를 높였습니다.

    마두로가 국영방송과 자신의 SNS를 동시에 활용해 개인 홍보와 반대 정치인 공격에 치중했다는 주장을 펴면서, 대통령의 직접 방송도 같은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이 대통령이 SNS에서 자신의 표현을 둘러싸고 반박하는 모습을 "말장난"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어 유튜브까지 운영하면 "언론과의 기싸움, 국민과의 기싸움은 더 많아지면 많아졌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를 "국가적인 낭비고 손해"라고 비판했습니다.

    향후 생방송으로 확대될 가능성에도 우려를 나타냈는데, "소통하는 것 자체를 뭐라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비판의 초점은 채널이나 횟수가 아니라 대통령 발언의 무게와 정제 수준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 장윤미 "문자는 맥락이 잘린다"…영상으로 대통령 진의 전해야

    장윤미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대통령의 유튜브 활용을 소통 횟수나 매체 선택만으로 비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라디오 연설을 통해 국민과 소통했다는 사례를 들었습니다.

    다만 메시지 내용에 대한 문제 제기에는 공감할 수 있다며 소통 수단과 발언의 적절성을 구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시절 약 190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유튜브 채널을 보유했지만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사실상 방치돼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다문화 관련 SNS 글을 둘러싼 논란을 거론하면서, 대통령이 제기한 본래 문제보다 인용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성격에 논쟁이 집중돼 본질이 사라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장윤미 전 대변인은 "SNS라는 곳은 활자와 문자화되다 보니까 맥락이 대단히 오독될 수 있는 여지도 있고 진의가 생략될 수도 있다"며 영상이 이를 보완할 유효한 수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야당을 돼지에 비유하는 등의 표현은 자제하면서 운영해야 국민과의 소통 창구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주문했습니다.

    대통령 메시지가 가볍다는 비판에는 "야당의 시각"이라고 반박하면서, 국민에게는 대통령이 어떤 현안에 관심을 갖고 집중하는지 알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원영섭 "정제 안 된 최고권력자 메시지는 위험"…소통 실험에 신중론

    원영섭 변호사는 대통령의 유튜브 소통에 대해 새로운 방식인 만큼 발전 과정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무조건 안 된다 이렇게 평가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국가원수의 메시지가 충분히 정비되지 않은 상태로 전달될 경우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는 "정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최고권력자, 국가원수의 메시지가 나가는 게 굉장히 큰 리스크"라는 인식이 그동안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져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대통령이 즉흥적으로 현안을 풀어가는 방식이 국내 정치에 그치지 않고 정책의 안정성이나 남북관계, 외교관계로까지 확장됐을 때 적절한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의구심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대안적 사례로는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는 기자회견 방식을 제시했습니다.

    직접 질문을 받고 답변하면서 소통을 늘리는 방식은 오랫동안 정착돼 있지만, 유튜브를 활용한 대통령 소통이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일지는 "잘 그려지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콘텐츠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물음표를 달았는데 "너무 뻔한 이야기만 하면 관심을 끌지도 않고 시간만 낭비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의 1분 1초라는 게 얼마나 중요한 시간입니까"라고 반문했습니다.

    원영섭 변호사는 메시지의 안정성을 확보하면서도 국민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는 과제를 제시하며, 실제 성공 여부에는 여전히 의구심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 신인규 "소통 많다고 비판할 일 아냐…공익에 맞는 틀이 핵심"

    신인규 정당바로세우기 대표는 대통령의 유튜브 소통을 일단 지켜보자는 원영섭 변호사의 입장에 동의하면서, 소통량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비판을 위한 비판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도자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불통이며, 소통을 많이 한다는 이유만으로 비판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주장입니다.

    그는 언론 역시 의제 설정 권한을 가진 강한 주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언론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았던 사례를 거론하면서 언론이 힘을 잘못 사용할 경우 국가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근거로 대통령과 언론의 관계에서는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의 언어를 둘러싼 사회적 요구가 상충한다는 점도 짚었는데, 한편에서는 "말의 무게를 가져라"며 발언을 줄이라고 요구하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지도자의 입을 통해서 해명해라"라고 요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핵심은 발언 횟수가 아니라 소통의 적정 수준과 방향성, 새로운 시대에 맞는 모델을 만드는 데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신인규 대표는 엑스와 유튜브 같은 소통 수단이 등장한 만큼 "이재명 대통령 다음 대통령은 더 그걸 하셔야 될걸요"라며 직접 소통의 확대를 전망했습니다.

    아울러 앞으로 어떤 틀을 만들고 언론과 건강한 긴장·균형 관계를 형성해 공익에 부합하게 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대통령 역시 "야당이 공세를 할 법한 빌미 주는 얘기는 굳이 할 필요는 없다"며 불필요한 논란을 부르는 표현에는 자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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