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215조' 삼성전자…주주환원·미래 투자에 통 큰 베팅

    작성 : 2026-11-08 07:17:09
    ▲삼성전자 [연합뉴스]
    역대 최대 호황을 맞은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 최초로 현금 보유액 20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막강한 자금력을 토대로 올해 최대 110조 원에 달하는 주주환원책을 시행하는 것은 물론, 시설투자와 연구개발 등 미래 성장에도 130조 원 넘게 투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 등을 포함한 현금 자산은 214조 8,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전 분기 190조 원에서 24조 8,000억 원 증가하면서 국내 기업 최초로 현금 보유액 2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8조 5,000억 원과 비교하면 거의 2배에 달합니다.

    차입금을 제외한 순현금도 197조 6,000억 원으로 200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전체 자산은 이전 분기 759조 4,805억 원보다 32조 3,614억 원 늘어난 791조 8,419억 원으로, 800조 원 돌파를 목전에 뒀습니다.

    늘어난 현금은 주주환원과 미래 투자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주주환원액은 올해 목표의 최대치인 110조 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삼성전자는 3분기까지 35조 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습니다.

    올해 주주환원 계획이 90조∼110조 원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주주환원에 사용할 수 있는 잔여 재원은 55조∼75조 원입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현금 흐름을 고려할 때 최대치인 75조 원까지 모두 집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215조 원에 육박하는 현금 자산이 연말까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 주주환원 계획을 최대치인 110조 원으로 실행하는 데 무리가 없다는 분석입니다.

    3분기 현금 자산이 114조 4,600억 원인 SK하이닉스도 올해 주주환원 규모를 100조 원으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추가로 환원하는 75조 원은 현금배당과 함께 상당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쓰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전자는 자사주 매입 시 최근 할인율이 높아진 우선주 매입 비중을 늘리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계획입니다.

    미래 성장을 위한 시설투자와 연구개발비도 올해 나란히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며, 합계 130조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시설투자에는 84조 4,000억 원이 집행될 예정입니다.

    이는 지난해 52조 7,000억 원보다 60%가량 급증한 수준으로, 기존 역대 최고 기록인 2024년의 53조 6,000억 원과 비교해도 57%가량 많습니다.

    전체 시설투자비 가운데 76조 8,000억 원은 반도체(DS) 부문에 투입해 메모리 신규 팹을 짓고, 미국 테일러 팹의 파운드리 사업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연구개발비도 올해 1분기 11조 3,000억 원, 2분기 16조 원, 3분기 14조 4,000억 원으로 올해 누적 41조 7,0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역대 연간 최고 기록을 세운 지난해 37조 7천억 원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연간 연구개발비는 50조 원 돌파가 유력합니다.

    이에 따라 시설투자와 연구개발비 모두 역대 연간 최고 기록을 세우며, 합산 투자액이 130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삼성전자는 "내년도 기록적인 AI 투자의 장기화와 반도체 공급 제약으로 반도체 업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1월 말 이사회에서 차기 주주환원 정책과 올해 잔여 재원의 최종 주주환원 규모,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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