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청용 목포수협 조합장이 수협의 김 가공·유통사업 진출에 대한 기존 업체들의 우려를 인정하면서도, 어민 보호와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직접 참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4일 KBC <뉴스와이드>에 출연한 김 조합장은 기존 가공업체들과의 갈등을 묻는 질문에 "갈등이라기보단 약간의 견해 차이가 있는 것 같아"라고 답했습니다.
수협중앙회와 일선 수협이 목포에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물김을 직접 사들여 마른김으로 가공·유통하는 사업입니다.
기존 업체들은 수협이 자신들과 경쟁하는 시장에 진출한다며 사업 포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앞서 KBC 보도에서는 마른김생산자연합회의 위판 불참으로 지난달 25일 처음 채취한 진도산 곱창김 약 18톤이 수협 위판을 거치지 못하고 임가공 형태로 처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조합장은 기존 업체들이 수협의 가공·유통 참여에 따른 원물 가격 상승과 대규모 현대화 시설과의 경쟁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세하고 시설이 노후한 업체들의 사업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입장에 대해선 "그런 우려를 또 현실적으로 인정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김 수출의 성장세를 유지하려면 과감한 시설 투자와 브랜드화가 필요하다며 "대기업도 참여해야 되고 생산자 단체인 저희 수협도 이런 산업을 주도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존 업체의 경쟁 부담은 인정하지만, 산업 발전을 위해 수협도 가공·유통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직접 가공에 나서는 첫째 목적으로는 일시적인 물김 공급 과잉에 따른 어민 피해를 줄이는 것을 꼽았습니다. 김 조합장은 지난해 대량 폐기 사태를 언급하며 "물김은 특성상 당일에 생산된 양을 가공 처리하지 않으면 다 변질돼서 폐기가 돼야 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생산량이 한꺼번에 늘어날 때 이를 처리할 가공 기반이 부족하면 가격 폭락과 폐기가 반복될 수 있는 만큼, 수협이 시설을 갖춰 대응하겠다는 것입니다.
김 조합장은 올해 초반 작황이 지난해보다 좋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날씨와 수온에 따라 생산 여건이 달라져 아직 정확한 예측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업체들과의 조율에 대해서는 수출 확대와 세계화라는 큰 방향에는 의견이 같다고 설명하며 "의견을 조율해서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가공·유통시설은 당초 올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했지만, 폭염에 따른 공정 차질로 가동 시점이 내년 1월 말에서 2월 초로 늦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김 조합장은 시설 완공 이후 국제마른김거래소를 통한 판매 등 유통구조 개선에도 참여하고, 어민들이 생산한 물김의 품질을 높여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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