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세영은 8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리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합니다.
안방에서 열리는 유일한 월드투어 대회의 결승 상대로 정해진 야마구치 역시 안세영 앞에서는 예전의 위력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을 꺾은 디펜딩 챔피언이자, 올 시즌 안세영을 상대로 한 게임이라도 따낸 몇 안 되는 선수인 만큼 현재의 '무적' 안세영을 긴장하게 할 수 있는 손꼽히는 대항마입니다.
둘의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 10월 덴마크오픈에서도 야마구치가 첫 게임을 가져갔고, 결국 안세영이 진땀 나는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안세영이 올 시즌 처음으로 한 게임을 내준 것도 당시가 처음이었습니다.
키 156cm의 '작은 거인' 야마구치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 차례나 정상에 올랐고, 21세였던 2018년 처음 세계 1위에 등극해 74주간 코트를 호령한 명실상부한 월드클래스 선수입니다.
배드민턴 선수로는 적지 않은 나이인 만 29세가 된 현재에도 세계 2위를 지키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그는 안세영과 경기 스타일이 비슷한 편입니다.
작은 체구에도 민첩하고 유연한 움직임으로 넓은 코트를 빠르게 커버하며, 특히 끈질긴 랠리로 상대를 흔들고 실수를 유도하는 경기 운영이 강점입니다.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힙니다.
안세영도 이런 야마구치의 저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전날 준결승전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안세영은 "야마구치는 언제 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기량이 뛰어난 선수다. 내가 최근 계속 이겼다고 해서 또 이길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이어 "지난해 코리아오픈 결승전에서 배운 점이 있다면, 자신 있게 플레이하지 못해 아쉬웠다는 것"이라며 "이번에는 자신 있는 플레이로 후회 없는 경기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플랜"이라고 말했습니다.
야마구치 역시 단단히 벼르고 있습니다.
아시안게임 패배 직후 "계속해서 도전하고 맞서 싸울 선수가 있다는 건 지금 내게 정말 멋지고 좋은 일"이라며 설욕을 다짐했던 그는 실제로 덴마크오픈 첫 게임에서 거센 공세로 안세영을 몰아세우며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더욱이 이번 대회는 안세영이 강행군 탓에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상황이어서 야마구치가 뜻밖의 빈틈을 노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먼저 결승에 올라 상대를 기다린 야마구치는 "작년에도 안세영은 충분히 강했지만, 지금은 샷의 정확도와 퀄리티가 더 높아졌다. 특히 전체적인 스피드가 전보다 훨씬 빨라진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안세영이 8일 야마구치를 꺾고 정상에 오르면 기록적인 시즌 11승 고지를 밟게 됩니다.
지난 시즌 안세영은 연말 왕중왕전인 BWF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시즌 11승을 거두며 2019년 모모타 겐토(일본)가 세운 단일 시즌 역대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룬 바 있습니다.
이번 대회마저 제패한다면 남녀 단식을 통틀어 사상 최초로 두 시즌 연속 11승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완성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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