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Y' 첫 방송…"말의 홍수 되면 역효과, 소통 전략 점검해야"[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6-11-06 15:14:50
    "대통령 유튜브도 일방통행 우려" vs "대통령 직접 소통 긍정적"

    이재명 대통령의 유튜브 '대통령의 Y'가 5일 첫방을 선보였습니다.

    30분 동안 진행된 첫 방송 주제는 '대통령의 소통 철학'으로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 생중계' 논란에 "국정은 국민의 것이고 원하면 볼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알고리즘에 갇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갇히지 않는다"며 "욕도 보고 비난도 본다"고 말했습니다.

    SNS를 줄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SNS에도 사람이 산다"며 소통 창구를 더 넓히겠다고 공언했습니다.

    6일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출연한 여야 패널과 정치평론가들은 이재명 대통령의 유튜브 첫방에 대해 "대통령 직접 소통 긍정적" vs "대통령 유튜브도 일방통행 우려"라며 상반된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 이종훈 "알고리즘은 자신도 모르게 갇히는 것"…대통령 소통 확대에 경고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재명 대통령의 유튜브 방송을 본 뒤 "걱정이 더 늘었다"며 SNS와 유튜브 활동 확대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얼마 전 대통령의 번아웃 가능성을 걱정했지만, 이제는 "도파민 과다를 좀 걱정해야 될 상황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대통령이 최근 적극적인 SNS 활동의 결과로 지지율 소폭 반등에 고무돼 유튜브로까지 활동을 넓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석했습니다.

    특히 대통령이 자신은 알고리즘에 갇히지 않는다고 말한 대목을 문제 삼았는데 "본인도 모르게 갇히는 게 알고리즘"이라며, 이용자가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자동으로 추천하는 환경에서는 의식적으로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벗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자신 역시 이를 피하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며, 알고리즘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다는 인식은 현실 감각과 거리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예고 없이 진행하는 생방송에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수시로 글을 올리면서 정치적 손실을 많이 봤다며, 이 대통령도 비슷한 우를 범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대통령도 전지전능하지는 않잖아요"라며 직접 소통의 긍정적인 측면을 인정하면서도, 이번 방송에서는 기대보다 우려가 컸다고 밝혔습니다.

    ◇ 이동학 "직접 소통 긍정적…삶을 바꾸는 논쟁이라면 바람직"

    이동학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유튜브 방송이 기존 소통 방식과 달리 "정제된 방송"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감성적인 접근도 일부 있었지만, 핵심 메시지는 앞으로 SNS 소통을 늘리겠다는 데 있었다고 풀이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이 2∼3주 간격의 녹화 방송과 생방송 확대를 언급한 만큼, 향후 온라인 소통 활동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는 대통령의 임기 5년이 국민 5,100만 명을 위해 쓰이는 시간이라며,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데 시간을 더 투입하겠다는 방향에는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의 발언이 논쟁으로 이어진다는 이유만으로 소통 자체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논쟁의 성격은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여러 설화(舌禍)가 발생하고, 그로 인한 공방이 국민에게 아무런 편익도 주지 못한다면 시간의 "허비"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우리의 삶을 좀 개선시키는 어떤 논쟁"이라면 대통령을 포함해 국민이 함께 논쟁하는 것은 얼마든지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처럼 어느 정도 정제된 형식의 방송이 앞으로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소통 확대에 기대를 보이면서도, 불필요한 설화를 줄이고 생산적인 논의를 이끌 수 있도록 방송 형식을 다듬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 강찬호 "말하고 싶은 것만 말하나…댓글이라도 그대로 열어야"

    강찬호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유튜브 방송에서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 "일방성"을 꼽았습니다.

    진행자가 질문하고 대통령이 답하는 형식이지만, 결국 대통령이 말하고 싶은 내용을 전달하는 방송으로 흐를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그는 손정은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현재 형식이 시청자들의 날카로운 질문을 대통령에게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는 구조인지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완수사권이나 공소 취소 문제 등을 거론하며, 대통령이 부담스러워할 수 있는 현안도 직접적으로 물을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향후 방송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현재로서는 "대통령이 얘기하고 싶은 걸 묻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강찬호 논설위원은 이런 방송에서 여론을 확인할 수 있는 통로로 댓글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자신이 확인한 인기 댓글에는 무안공항 관련 진상 규명 요구와 함께 "댓글을 지우지 마라", "불리한 건 댓글 지우나" 등 댓글 운영을 의심하거나 비판하는 내용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 발언은 댓글에서 제기된 의혹을 소개한 것으로, 실제 삭제나 조직적인 댓글 작업이 확인됐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는 대통령 메시지를 중심으로 방송이 진행되더라도 댓글만큼은 다양한 반응을 확인할 수 있도록 열어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특히 "그 댓글만큼은 그대로 있는 그대로 공개해 달라"며, 방송의 쌍방향성을 확보할 수 있는 댓글 운영을 주문했습니다.

    ◇ 김수민 "악플은 민심 전체가 아니다"…온라인 여론 과잉대표 경고

    김수민 정치평론가는 이번 대통령 유튜브 방송이 아나운서 진행과 녹화 방식을 채택해 실수나 논란의 위험을 줄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방송 자체를 부정적으로 볼 이유는 없지만, 전체 소통 전략은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매체에서 충분히 말할 기회를 확보했다면 SNS 활동은 줄일 수도 있는데, 모든 채널의 발언을 함께 늘리면 "말의 홍수"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큰 사고나 지지율 하락이 없더라도 너무 많은 말 때문에 어떤 메시지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 역효과가 생길 수 있다며 전략적인 배분을 주문했습니다.

    불시 생방송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발언에 국가 기밀 등이 관련될 수 있어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리고 생방송을 하더라도 시간을 미리 정하고 짧게 진행하는 편이 낫다고 제안했습니다.

    알고리즘 문제에서는 다른 관점의 우려를 제시했는데 대통령이 알고리즘에 갇히지 않았다는 말은 맞을 수 있지만, 오히려 비판 댓글에 끌려갈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이 살펴본 '대통령의 X'에는 기존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이른바 '반명' 성향 이용자들의 공격적인 댓글도 많았다며, 이들의 요구에 국정 운영이 좌우돼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는 또 "악플이 현실 그 사회보다 과잉 대표되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외연을 넓히려면 특정 인터넷 커뮤니티를 찾는 데 머물지 말고, 커뮤니티 활동을 하지 않는 국민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온라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사람들은 전체 국민 가운데 소수라는 점을 대통령이 인식하고, 악성 댓글에도 초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네이버·다음카카오·유튜브 검색창에 'KBC박영환의 시사1번지' 검색하면 더 많은 지역·시사 콘텐츠를 볼 수 있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