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는 K-김…수출 성장 이어가려면 시설 현대화 필수"[와이드이슈]

    작성 : 2026-11-04 20:00:02
    김청용 목포수협 조합장 "물김 직접 수매·가공 추진...공급 과잉에 따른 어민 피해 최소화"
    "국제마른김거래소 운영 본격 준비...품질 등급화로 거래 투명성·신뢰도 높일 것"

    △ 신민지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1월 4일 수요일 KBC 뉴스와이드 시작합니다. 세계적인 K-푸드 열풍 속에 우리나라 김이 대표적인 수출 효자 품목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전남광주 서남해안은 국내 최대의 김 생산지로 우리나라 김 산업을 이끌고 있는데요. 오늘은 김청용 목포수협 조합장과 함께 김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살펴보겠습니다. 조합장님, 안녕하십니까?

    ▲ 김청용 조합장: 안녕하세요.

    △ 신민지 앵커: 예, 반갑습니다. 최근 김이 세계적 인기를 끌면서 우리나라의 대표 수출 품목으로 자리를 잡았는데요. 실제 현장에서 보시는 김 산업의 성장세는 어떻습니까?

    ▲ 김청용 조합장: 최근에 김 소비도 늘고 수출도 늘면서 여러 가지로 현장에서 변화가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것으로는 김 생산자, 마른김 가공업체, 유통업체들이 이러한 수요 증가에 대비해서 품질 향상과 시설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고요.

    특히 목포 대양산단의 수산식품수출단지 안에 국제마른김거래소 개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거래가 개인 간의 거래, 업체와의 납품 거래 이런 거였는데, 국제마른김거래소를 통해 거래가 활성화된다면 김에 대한 품질 등급화, 또 국제적으로 우리 대한민국 김 거래의 투명성과 신뢰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이런 것들이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민지 앵커: 특히 우리 전남광주 서남해안은 대표적인 김 주산지잖아요. 우리 지역 김 산업이 가진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 김청용 조합장: 우리 대한민국 김 생산량의 약 80% 정도가 전남에서 생산되고 있는데요.

    우리 지역이 이 정도의 큰 주산지가 된 것은 그동안 수년 동안 쌓아온 생산 어업인들의 노하우와 기술력이 축적돼 있는 점과, 서남해안에 갯벌 위주로 리아스식 해안이 형성돼 있는데요. 김 생산의 최적지인 갯벌에서 나온 플랑크톤, 영양염류가 김 성장에 가장 적합하기 때문에 맛있는 김이 생산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민지 앵커: 김 수출은 호황인데 현장의 상황은 다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해에는 물김 가격 폭락, 그리고 대량 폐기 사태도 있었는데요. 올해 김 생산 여건, 그리고 생산량은 어떻습니까?

    ▲ 김청용 조합장: 2025년도에 일시적으로 물김의 대량 폐기 사태가 있었는데요. 물김은 특성상 당일에 생산된 양을 가공 처리하지 않으면 다 변질돼서 폐기돼야 됩니다. 그래서 일시적으로 공급 과잉이 발생했을 때 생산 기반이 확충되지 않으면 이런 폐기 사태가 또 초래될 수 있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생산 기반 확충이 무엇보다 중요하고요.

    그다음에 올해 김 작황은, 김은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서 시시각각으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기, 수온 이런 것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요. 아직은 초반이라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마는 현재까지의 김 작황은 작년보다 올해가 훨씬 더 좋다고 보고 있습니다.

    △ 신민지 앵커: 김 생산량이 늘어나더라도 가격이 불안정하면 어민들의 소득으로 이어지기가 힘들 텐데요.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가장 시급하게 무엇을 해결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김청용 조합장: 앞서 말씀드린 대로 김은 특성상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면 가격이 불안해지고, 가격이 불안해지면 어민들의 피해가 발생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생산 기반을 구축해서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이 발생했을 때, 과잉 생산이나 일기에 의해 생산량이 늘어났을 때 대응해 주는 것이 가장 큰 해결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민지 앵커: 이 같은 상황에서 수협이 김을 직접 사들여 가공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수협이 직접 수매와 가공에 나선 이유는 무엇이고, 기존의 유통 방식과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요?

    ▲ 김청용 조합장: 목포수협이 물김 위판에서 벗어나 직접 시설에 투자해서 나서는 이유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김 특성상 일시적인 공급 과잉으로 인한 어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런 공급 과잉이 발생했을 때 생산 기반을 확충해 줘야 되는 일에 목포수협이 직접 나서서 어민 피해를 줄이고자 하는 것이 첫째 목적이고요.

    두 번째는 전 세계에서 김을 하는 나라가 대한민국, 일본, 중국입니다. 생산량을 비교해 보면 중국이 전 세계 김 생산량의 50%, 대한민국이 40%, 일본이 10%입니다. 그리고 전 세계 김 수출량은 대한민국이 75%로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습니다. 이것을 풀어서 본다고 한다면 대한민국 김이 지금 세계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계를 주도하고 있는 김 산업을 앞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위생적이고 현대화된 시설 투자와 K-김에 대한 품질 향상이 뒤따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생산자 단체의 대표적인 수협이 직접 나서서 이러한 산업을 이끌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민지 앵커: 다만 수협의 가공시설 설립을 두고 기존 생산 업체와 갈등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기존 업체들이 우려했던 부분은 무엇이었을까요?

    ▲ 김청용 조합장: 기존 업체와 갈등이라기보다는 약간의 견해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기존 마른김 가공업체는 수협이 직접 가공·유통까지 참여하게 되면 김 생산 원물 가격이 올라가지 않겠냐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또 영세한 업체로 구성돼 있고 시설이 조금 노후한데, 대량 시설과 현대화된 시설을 갖춘 수협과 경쟁하는 구도가 만들어지면 본인들의 가공업체 사업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견해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고요. 저희는 그런 우려를 현실적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앞서 말씀드린 대로 현재 K-김, 대한민국 김이 전 세계 수출량의 75%를 차지하는 상황을 계속 유지·발전시키려면 과감한 시설 투자, 또 이것을 브랜드화하고 시장을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수출을 늘려 나가려면 대기업도 참여해야 되고, 생산자 단체인 저희 수협도 이런 산업을 주도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현재 약간의 의견 차이가 있는데요. 큰 틀에서는 마른김가공협회나 저희 수협이나 생산자, 가공업자 모두 수출 증대와 세계화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은 잘 의견을 조율해서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신민지 앵커: 수협의 마른김 가공·유통시설이 올해 12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됐다고 들었습니다. 현재 사업은 어디까지 진행됐을까요?

    ▲ 김청용 조합장: 당초 사업 계획으로는 금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했는데, 올해 폭염으로 여러 가지 공정에 차질이 있어서 다소 늦어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년 1월 말, 늦으면 2월 초에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요.

    우리 수협의 유통·가공시설이 완료되면 대한민국 김 산업의 현대화, 품질의 고도화, 국제마른김거래소를 통한 판매, 이러한 유통구조 개선에 저희 역할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어민들이 소중하게 생산하는 물김을 우리가 고품질화해서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앞장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신민지 앵커: 어민들에게는 직접적으로 어느 정도의 이득이 예상되나요?

    ▲ 김청용 조합장: 앞서 말씀드린 대로 수급 불균형에 의해 일시적으로 공급 과잉이 발생했을 때 가격이 폭락하는 현상이 있는데, 저희 수협이 생산 기반을 구축하면 그런 어민들의 손실에 대해서 상당히 보전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민지 앵커: 최근에는 목포수산식품수출단지가 준공됐고, 이곳에 국제마른김거래소도 들어섰습니다. 거래소가 본격 운영되면 기존 방식과 어떤 부분이 특별히 달라질까요?

    ▲ 김청용 조합장: 지금의 마른김 거래는 가공업체가 조미김 업체라든가 수출업체에 거래처를 확보해서 납품하는 형식입니다. 그런데 김거래소를 통해서 거래하게 된다고 하면 첫째로는 품질 등급화가 시행될 것 같습니다.

    국가기관에서 인증해 준 품질 등급에 따른 거래가 형성되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거래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앞으로 마른김 거래가 활성화된다고 하면 가공·유통·물류, 수출에 있어서 우리나라 김에 대한 품질과 신뢰도, 투명하게 거래되는 체계가 구축된다고 하면 그만큼 우리나라 김의 가격 상승과 신뢰도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신민지 앵커: 한편으로는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온 상승이 김 양식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현장에서는 어떤 대책을 생각하고 계실까요?

    ▲ 김청용 조합장: 기후 변화에 따른 여러 가지 요인이 김 양식에도 가장 큰 위험 요소인데요. 지금 기후에 맞는 종자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고, 최근에는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냉동망 채묘 방식이 적극 보급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과거 방식은 김을 한 번 넣어서 채묘하면 수온이 맞지 않아 폐사했을 때 그해에 김을 다 생산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런데 지금은 채묘된 냉동망을 일정 부분 보관했다가, 기존에 넣었던 것이 수온이 안 맞아서 폐사하면 그것을 뜯어내고 새로운 망을 다시 집어넣어서 생산하는 기술이 발달해서 상당히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그런 냉동망 채묘 보급을 적극적으로 늘려줘야 되고, 어가는 기후 변화에 의한 폐사에 대비해 냉동망을 보관할 냉동고가 필요하거든요. 그런 것들을 적극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신민지 앵커: 추가적으로 어민들이 요구하는 정부 지원안 같은 것들도 있을까요?

    ▲ 김청용 조합장: 어민들은 냉동망 같은 것들을 자체적으로 보관해서 비축하기가 경제적인 여건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 데 정부 지원이 뒤따라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민지 앵커: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부담이 어민 각 가구에 발생할까요?

    ▲ 김청용 조합장: 예를 들면 어민들은 종자를 한 번 넣으면 그걸로 1년 농사를 하는데, 폐사에 대비해서 비축해야 되기 때문에 안 들어가야 할 돈이 또 들어가게 됩니다. 그렇지만 이런 것들을 정부에서 지원해서, 규모는 어장 면적에 따라서 각자 다를 겁니다. 그런 것들을 최소한 총면적의 몇십 퍼센트 정도는 국가가 보조해 줘서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 주면 어민한테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민지 앵커: 이제는 김을 많이 생산하는 것뿐 아니라 얼마나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지도 중요한데요. 우리 지역 김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요?

    ▲ 김청용 조합장: 앞서 말씀드린 대로 지금 대한민국 김이 전 세계에서 각광받고 있는데, 이걸 지속 가능한 수출 성장으로 이어가고 산업을 발전시켜 나가려면 여기에 맞는 위생적이고 현대화된 시설 투자가 계속 뒤따라야 되고요.

    또 기후 변화나 여러 가지 여건에 맞는 맛있는 김을 생산할 수 있는 종자 개발, 그다음에 이걸 가공·유통하는 시스템, 국제마른김거래소를 통한 유통·물류, 이런 것들이 체계적으로 구축돼야 지속 가능한 성장이 계속 이뤄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민지 앵커: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청용 목포수협 조합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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