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교훈탑에 숨겨진 상징...철거 논란 재점화

    작성 : 2026-10-21 21:18:08
    【 앵커멘트 】
    육군사관학교 교정에 세워진 교훈탑이 군사반란과 제5공화국을 상징한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됐습니다.

    군의 역사 교육과 정치적 중립성을 위해서라도 철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보도에 정지용 기자입니다.

    【 기자 】
    높이 64미터의 육사 교훈탑은 생도들의 기개와 자긍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1, 2층에는 전시실이, 상단에는 전망대가 설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탑 꼭대기에서 전망대 밑바닥까지 길이가 11미터입니다.

    전두환 등 신군부의 주축이 된 육사 11기를 상징한다는 의심을 사는 대목입니다.

    또 탑 하부에 설치된 오각형 기둥과 다섯 개의 지지대는 5공화국을 함축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총칼로 진압하고 들어선 군사정권이 절정을 맞은 86년, 이 교훈탑을 세워 육사 11기가 세운 5공화국을 후배들이 계승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겼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병기 / 국회의원 (국방위원회 소속)
    - "2019년도에 육사 학교장이 이미 인정을 했는데도 아직까지 방치되고 있습니다. 사관학교에 군사반란의 잔재가 있어서야 되겠습니까. 육사는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군사반란의 잔재인 교훈탑을 신속하게 철거해야 합니다"

    김병기 의원은 탑을 둘러싼 졸업생 명단 동판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두환과 노태우 등 12·12 신군부의 이름은 물론 12·3 내란의 주동자도 아무런 설명 없이 새겨져 있어 후배 생도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는 겁니다.

    김 의원은 교훈탑 철거와 함께 군의 잘못된 역사를 성찰하는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육사 측은 당시 탑을 설계한 건축가 동료의 말을 빌어

    "오각형 지지대는 육군의 별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졸업생 명단 동판은 학적 기록의 하나일 뿐"이라며 "졸업 후 행적이나 평가와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 스탠딩 : 정지용
    김병기 의원 측은 22일 육사 국감에서 이 문제를 집중 제기할 예정이라 교훈탑 철거를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KBC 정지용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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