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초선의원 3명의 언행이 '패륜' 공방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이름을 띄어 쓴 "이재 명을 끊을 때"라며 SNS에 올린 주진우 의원, 이 대통령 부모 묘소 사진을 국감장에서 공개한 이진숙 의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부엉이바위'를 언급한 김태규 의원입니다.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더 민초'는 이 세 사람을 '초선 패륜 3남매'로 부르며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국회의원 제명이 안 된다면 차라리 일정 기간 자격을 정지하자"며 법안 발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14일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출연한 여야 패널들은 국민의힘 초선의원 3명의 언행에 대해 "생명 거론하는 극언, 여야 모두 비판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 신주호 "막말 정치인은 국민이 심판…다수 의석으로 활동 막아선 안 돼"
신주호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여야의 막말 공방을 두고 "이 과정을 보니 신물이 날 지경"이라며 양쪽 모두 비판받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정치적 공방은 가능하지만 그 안에도 금도와 서로 지켜야 할 예의가 있다"며 "말을 비틀어 언어유희적 표현을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한 사람의 생명을 거론하는 것으로 흘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자신도 국민의힘 구성원이지만 "국민의힘 의원들도 비판받아 마땅하고 민주당 의원들도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말했습니다.
박지원 의원의 "나 같으면 자살한다"는 발언도 거론하며, 극한 대립 속에서 극언을 쏟아내는 것은 정치가 지향해야 할 모습이 아니라라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민주당이 거론하는 국회의원 제명이나 자격 정지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민석 대표가 "저런 식으로 말하는 정치인들은 정치 생명이 길지 않다"고 말했다면, 국민의 판단을 통해 자연스럽게 정치권에서 도태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압도적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힘자랑을 통해 특정 정치인들의 활동을 막는다면 김 대표의 말과 앞뒤가 맞지 않는 행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이 퇴출할 것이라고 하면서 정작 의석의 힘으로 활동을 제한하려 한다면 모순이라는 논리입니다.
"우리 국민들은 어느 나라 국민들보다 지혜롭다"며 해서는 안 될 언행을 하는 정치인들은 국민이 엄중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특정 정당의 책임만 따지는 공방을 넘어, 품격 있는 정치와 정치의 회복을 위해 여야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 하헌기 "국민의힘, 막말 제재 없다면 국민이 심판할 것"
하헌기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논란이 된 국민의힘 인사들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이 국회 차원의 징계를 추진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지향해야 할 태도와 방향이 이진숙·김태규·주진우라고 생각한다면 계속 그 방향으로 가면 된다"며, 이들을 옹호하는 선택에 대한 정치적 책임 역시 국민의힘이 져야 한다는 취지로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 정도 발언이 나왔다면 정당 내부에서 자정 작용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당 차원에서 징계하거나 주의를 주는 조치가 필요하지만, 아무런 제재가 없다는 것은 국민의힘이 이분들에 대해 문제의식이 없고, 이 방향으로 가도 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의원 제명은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야당 측 패널이 민주당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을 풍자한 그림 논란에도 자정 작용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자, "표창원 의원은 우리 당에서 당원 자격 정지 6개월 징계를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과거 욕설 통화와 이번 논란을 비교하는 데 대해서도 "층위가 전혀 다르다"고 맞섰습니다.
복잡한 가족사와 관련한 사적 통화가 녹음·유포된 사례와 정치인들의 공적 발언을 동일하게 볼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이어 자당 인사들의 발언에는 문제를 제기하지 못하면서 상대방도 잘못했다고 대응하는 태도를 비판했습니다.
공인이라도 가족과 통화할 때 늘 국민이 지켜본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라며, 사적 대화와 공적 발언은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이준우 "민주당은 자정했나…막말 비판 기준 동일하게 적용해야"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논란의 발언에 대해 먼저 자정 조치를 했어야 한다는 지적에 "민주당은 스스로 자정 작용을 보여준 적이 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과거 가족 상대 욕설 통화를 거론하며, 민주당에서 그런 말을 해서는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한 사람이 있었느냐고 따졌습니다.
대통령 아들의 여성 가수 관련 발언도 언급하며 민주당 진영이 이러한 문제에는 침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그림이 전시됐던 논란도 꺼냈습니다.
그는 해당 그림을 대통령에 대한 모욕과 조롱으로 규정하면서, 당시 민주당이 이를 비유나 표현의 자유로 옹호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국민의힘 인사들의 발언은 그 사례에 비하면 "훨씬 양호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민주당이 기준을 동일하게 적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가족사와 관련한 사적 통화와 정치인의 공적 발언은 다르다고 반박하자, "국민이 사적인 부분과 공적인 부분을 스스로 가르마 타듯 나누느냐"고 맞섰습니다.
공인의 모든 행동은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해야 하며, 사적 영역이라는 이유만으로 정치적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논리입니다.
그는 이 같은 구분이 대통령의 주말 골프를 옹호하는 논리에도 그대로 쓰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공휴일이니 대통령도 자기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설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대통령은 모든 국정에 대해 최종적으로 책임지는 자리에 있는 만큼, 국민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면 골프를 중단하고 현장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가족과 하루 종일 골프를 쳤다는 이야기는 "국민을 안중에 두지 않는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더 각인시킬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김진욱 "과거 잘못이 지금 막말 정당화하나…그 논리 그대로 돌려드린다"
김진욱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민주당의 과거 사례를 들어 국민의힘 인사들의 발언을 방어한 데 대해 "우리가 과거에 잘못했으니 지금 너희가 하는 행동은 옳으냐는 말을 그대로 돌려드리겠다"고 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이 그동안 민주당의 비판에 대응하며 사용했던 논리라는 점을 짚으면서, 상대 진영의 과거 잘못이 현재의 부적절한 언행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주진우 의원의 SNS 글에 대해 "분명히 잘못됐다는 지적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언어유희적 측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문제를 가볍게 볼 수 없으며, 논란이 된 띄어쓰기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의도가 담긴 표현이라고 봤습니다.
"이렇게 띄어쓰기를 했다는 것은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며 상대를 공격하려는 명백한 의도가 드러난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선 지뢰 사건 토론에서 북한의 의도성을 강조했던 주장도 끌어와 "북한이 의도를 가지고 한 것을 공격이라고 한다면서, 이것 역시 공격의 명백한 의도를 가진 것 아니냐"고 되물었습니다.
해당 글을 단순한 말장난으로 설명하기보다 표현에 담긴 공격성을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어 김태규·이진숙 의원 등을 거론하며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꼴불견이고 품격 없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국회 윤리위원회가 없다는 이유로 자정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특별히 새로운 법까지 만들어 규정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나타냈습니다.
발언의 부적절성을 명확히 지적하면서도 입법을 통한 추가 제재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입니다.
그는 "국회의원들은 국민의 대리인으로서 품격을 지키는 의정 활동을 해줬으면 좋겠다"며, "그것이 국민이 정치권에 바라는 모습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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