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양현종은 만 38세인 올 시즌에도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고,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마운드를 책임졌습니다.
팀의 3위가 걸린 지난 12일 LG 트윈스와의 최종전에서는 나흘 휴식 뒤 선발로 나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습니다.
KIA는 양현종이 초반을 버텨준 덕분에 8회 김도영의 결승 홈런이 터지며 4대 2로 승리, 3위를 확정하고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습니다.
하지만 정규시즌을 마친 뒤 양현종이 꺼낸 말은 만족보다 '미안함'이었습니다.
양현종은 경기 후 "길고 길었던 정규시즌이 끝났다"며 "많은 이닝을 던졌어야 했는데 많이 던지지 못해 팀에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양현종은 올 시즌 26경기에 선발등판해 12승 6패, 124⅔이닝을 책임지며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8월에는 13시즌 연속 100이닝을 돌파해 송진우와 함께 KBO리그 역대 최장 기록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미국 무대에 도전했던 2021년을 제외하면 2013년부터 타이거즈를 위해 매 시즌 세 자릿수 이닝을 던졌습니다.
누구보다 오랜 시간 많은 이닝을 책임져온 투수이기에, 124⅔이닝을 던지고도 스스로에게는 부족했던 겁니다.

3위와 4위가 한 경기에서 갈리는 부담스러운 상황에서도 "내가 흔들리면 모든 선수들이 흔들릴 거라고 생각했다"며 "최대한 침착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돌아봤습니다.
나흘 휴식 뒤 등판한 양현종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h, 평균 140km/h 였습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양현종의 올 시즌 직구 평균구속은 138.6km/h. 최종전에 전력을 얼마나 쏟아부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이제 양현종의 시선은 포스트시즌으로 향합니다.
양현종은 "144경기 이외에 보너스 게임이 생겼다는 마음으로 임했으면 좋겠다"고 후배들의 부담을 덜어주면서도 "당연히 이기는 경기를 할 것이다. 가장 높은 곳에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많이 던지고도 더 던지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고, 가장 부담스러운 경기에서는 팀이 흔들리지 않도록 먼저 중심을 잡았습니다.
정규시즌 내내 보여준 양현종의 책임감이 짧은 승부가 이어지는 가을야구에서도 KIA의 힘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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