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극적으로 정규시즌 3위를 확정하기까지, 가장 치열했던 10월 마운드를 지킨 선수는 전상현이었습니다.
전상현은 10월 6경기에 등판해 8⅔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2승 3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3위가 결정된 지난 12일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전상현의 활약은 결정적이었습니다.
2대 2로 맞선 8회 무사 1루, 마운드에 오른 전상현은 병살타로 위기를 넘겼고, KIA는 이어진 공격에서 김도영이 결승 투런포를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전상현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4대 2 승리를 지켜냈고,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결정지었습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전상현은 "길게 던질 생각은 하고 있었다"며 "선수들 모두가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간절하게 바랐고, 그 마음이 하나가 돼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전상현의 진가는 앞선 순위 경쟁에서도 드러났습니다.
3위 다툼의 분수령이었던 10월 3~5일 잠실 LG 3연전에서는 3일 2이닝 35구, 4일 1이닝 18구를 던지며 이틀 연속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습니다. 3연전을 쓸어담은 KIA는 3위로 올라섰습니다.
잦은 등판과 늘어난 투구 수에도 전상현은 제 몫을 해냈습니다.
전상현은 "연투하거나 투구 수가 많아지면 구위가 떨어지는 부분이 있었는데, 지난번 잠실에서부터 많은 경험이 됐다"며 "끝까지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믿어주셨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최종전이 갖는 부담도 컸습니다. 3위가 되면 준플레이오프까지 4일을 쉬지만, 4위로 밀리면 하루만 쉬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야 했습니다.
전상현은 "하루를 쉬고 시작하는 것과 4일을 쉬는 것은 완전히 차이가 크기 때문에 저희도, 선수들도 부담을 많이 느꼈다"며 "그래서 이범호 감독님이 즐기자고 하신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올 시즌 전상현의 최종 성적은 46경기 4승 2패 4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2.33, WHIP 0.80.
지난 4월 내복사근부상으로 두 달가량 자리를 비웠지만, 복귀 후 팀의 필승조로 활약했습니다.
전상현은 시즌을 돌아보며 "60점이다. 복귀했을 때 결과가 생각보다 잘 나와서, 만족이라기보다는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몸을 낮췄습니다.
시즌 전 하위권 평가를 받던 팀이 3위로 마친 것에 대해서는 "처음 시작했을 때 평가가 8등, 9등이었는데, 전력이 약한데도 3위로 끝날 수 있어서 기쁘고 뿌듯하다"고 했습니다.
이어 "그 아픔을 다시 느끼지 말자고 많이 이야기했다. 3위를 할 수 있다는 게 저도 사실 놀랍다"고 말했습니다.
포스트시즌 중압감이 더 커지지 않겠냐는 질문에 전상현은 "부담감보다는 보너스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며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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