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68.5년 한 마을살이"…백세인 건강 장수 비결 '여기에'

    작성 : 2026-10-16 16:25:19 수정 : 2026-10-16 17:53:26
    ▲제18차 건강백세포럼 [전남대학교병원]

    평생 한 마을에서 이웃과 어울리며 마을회관을 중심으로 사회적 관계를 이어가는 삶이 건강 장수의 중요한 조건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남대학교병원은 16일 연 '제18차 건강백세포럼'에서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백세인 현장조사를 통해 장기간의 지역 거주와 장소 애착, 이웃과의 교류 양상을 살펴보고, 농촌 지역의 건강 장수와 지역사회 돌봄을 위한 시사점을 제시했습니다.

    전북 고창군은 65살 이상 인구 비율이 42.0%로 전국 평균인 22.2%를 크게 웃도는 초고령 농촌 지역입니다.

    조사 연구팀은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10일까지 고창군에 거주하는 백세인 90~102살 51명을 직접 방문해 면접조사를 진행한 결과, 한 마을에서 평균 68.5년을 거주했으며 장소애착 점수는 5점 만점에 4.07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가족 외 이웃·지인과 자주 어울린다는 응답은 62.5%, 현재 정기 모임에 참여한다는 응답은 61.7%였습니다.

    거주지 밖에서 최근 방문한 장소는 병원(74.5%), 식당(51.1%), 마을회관(48.9%) 순이었고, 현재 참여 중인 모임 가운데서도 마을회관·마을 모임이 11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주거 형태를 살펴보면 생존 자녀는 평균 5.2명이었지만, 조사 대상자의 72%는 혼자 살고 있었고 86%는 자기 집에서 생활했습니다.

    만성질환 관리 점수는 4점 만점에 3.5점으로 높았던 반면, 운동·신체활동 점수는 3점 만점에 1.4점에 그쳤습니다.

    혼자 외출할 수 있는 백세인은 45%였으며, 이웃과 어울리지 않는 이유로는 81.3%가 '몸이 불편해서'를 꼽았습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농촌형 지역사회 통합돌봄 확대 △돌봄·건강 거점으로 마을회관 활용 △외출 동행과 교통 지원 등 이동 지원 △방문형 교류 프로그램 마련 등을 제언했습니다.

    장기간 살아온 지역과 이웃이 백세인의 일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기존의 생활 터전을 중심으로 건강관리와 사회적 교류를 지원하는 지역사회 돌봄 체계가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한재영 전남대 노인의학센터장(전남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은 "백세인의 건강 장수는 개인의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오랜 시간 살아온 지역과의 유대, 이웃과의 교류, 일상적인 활동 여건 등 다양한 요인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상철 전남대 석좌교수 또한 "백세인 연구는 단순히 오래 사는 사람들의 특징을 밝히는 데 그치지 않고, 건강하게 나이 들기 위한 조건과 사회가 준비해야 할 과제를 함께 찾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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