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육지에서 배로 10분이면 닿는 섬이지만, 차를 실을 수 있는 배가 다니지 않아 장을 보는 일도 쉽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열악한 교통 여건에 주민들이 하나둘 떠나면서 소멸 위기에 놓인 섬을 허재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어르신들이 쌀 포대와 물을 들고 배에 오릅니다.
차를 실을 수 있는 배가 없다 보니 이틀에 한 번 육지를 오가며 생필품을 손으로 날라야 합니다.
▶ 인터뷰 : 박순자 / 사후도 주민
- "쌀 먼저 사 오면 또 뒤로 또 물 사러 가고 쌀 사러 가고 따로따로 한꺼번에 못 가져오니까요. 그런 게 불편해서 큰 배가 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우리는 그걸 원하죠"
노후된 집 수리도 쉽지 않습니다.
수리 장비와 자재를 실은 차량을 섬으로 들여오려면 화물선을 빌려야 하는데, 왕복 대여료만 300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주민들은 차와 사람을 함께 실어 나르는 차도선이 절실하다고 하지만 수익성이 낮은 데다 마땅한 지원사업도 없어 도입이 쉽지 않습니다.
섬에 남은 주민은 단 52명.
모두 80~90대 고령층으로, 열악한 생활 여건에 섬의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창옥 / 사후도 이장
- "우리 섬에 이런 게 절실하다 교통 문제가. 이게 만약에 해결이 안 되면 우리 섬이 20년 후에는 사라지겠구나"
전남 섬의 인구는 4만 4,000여 명.
10년 전보다 3분의 1이 줄어 섬 소멸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완도군은 중앙정부에 섬 주민들의 어려움을 알리고, 별도의 지원 방안을 건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C 허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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