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를 막겠다며 고용노동부 간부가 직접 현장을 찾은 바로 그날, 20대 청년 노동자가 또 선체 내부에서 용접 작업을 하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노동부가 불시 현장 점검을 마치고 떠난 지 불과 3시간여 만이었습니다.
허재희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 3일 고용노동부에서 산업안전보건본부장 등이 영암 대불산단을 찾았습니다.
중대재해 사망사고가 잇따르는 산단을 불시 점검해 산업재해를 예방한다는 취지였습니다.
불시 점검 불과 3시간여 뒤, 영암 한 조선소에서 29살 신 모 씨가 사고로 숨졌습니다.
▶ 스탠딩 : 허재희
- "신 씨는 용접 작업을 하던 선체 내부에서 쪼그려 앉아 벽에 기댄 채, 혼자 발견됐습니다."
당시 선체 내부에선 고농도의 이산화탄소가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작업 중 수시로 가스 농도를 측정해야 했지만, 신 씨는 측정기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권오산 /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노동안전보건국장
- "저희가 가장 안타까운 것은 중대재해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작업 중지를 시키고 있지 않아서 유족과 저희 노동조합에서 지금 분개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환기와 2인 1조 작업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도 지켜지지 않았지만, 작업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3살 터울의 여동생 용돈까지 챙기던 자상한 오빠의 죽음을, 유족들은 아직도 믿기 어렵습니다.
▶ 싱크 : 신 씨 여동생
- "저는 지금도 자려고 누우면 혼자 오빠가 거기 누워 있는 혼자 거기서 쭈그려서 죽은 그 모습이 너무 상상이 돼가지고 어떻게 그런 위험한 장소에 오빠 혼자서 있었는지 너무 이해가 되지 않고"
신 씨의 죽음으로 지난해와 올해 2년간 영암 산단에서 일을 하다 숨진 노동자는 모두 17명으로 늘었습니다.
KBC 허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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