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정부가 대미 투자와 연계한 "표적화된 반도체 관세" 도입을 공식화하며 한국 기업들에 미국 내 생산시설 투자를 거세게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 등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생산시설을 지으면 공사를 진행하는 동안 관세를 내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는다면 세계 최대 시장에 접근하기 위한 관세를 낼 각오를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직접 겨냥하며 "그들은 미국에 공장을 지을 것이고 반드시 지어야 한다"며 "임기 말까지 미국 내 반도체 생산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지난 7월 미국 마이크론의 뉴욕주 공장 기공식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언급하며 미국 내 메모리 공장 유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압박한 바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에 400억 달러 이상을,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 첨단 패키징 시설 등에 4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확정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현지 메모리 생산시설 유치를 추가로 압박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셈법은 한층 복잡해졌습니다.
관세 부과 범위가 단순 칩을 넘어 데이터센터 서버나 전자기기 등 반도체가 탑재된 완제품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미국이 메모리 투자를 요구하고 있지만 기술 유출 우려와 투자 수익성, 국내 생산기반 등을 고려할 때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다"라며 "정부와 기업이 긴밀히 공조해 협상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청와대는 3일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에 불리한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미국 측과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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