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긴급구호대, 네팔 대홍수 실종자 수색 본격화

    작성 : 2026-09-02 20:36:41
    ▲2일(현지시간) 오전 네팔 수도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 한국 정부가 파견한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도착해 장비 등을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대홍수가 발생한 네팔에 한국 정부가 파견한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계획보다 하루 앞당긴 2일(현지시간) 본격 수색을 위한 숙영지로 이동합니다.

    이규호 KDRT 대장(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은 이날 오후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 있는 한 호텔에서 취재진에 "오늘 (중북부 바그마티주 누와코트 지역에 있는) 바타르에 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바타르에서 (앞으로) 숙영할 수 있을지 답사(부터)하려고 했는데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숙영지로서 안전하다고 해 바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오전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 도착한 KDRT는 오후에 베이스캠프 예정지를 답사한 뒤 이르면 오는 3일 사고 현장으로 이동할 예정이었습니다.

    KDRT의 베이스캠프가 될 바타르는 네팔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공사를 맡은 한국인 실종자 9명의 사고 발생지로부터 70㎞가량 떨어진 곳입니다.

    카트만두에서는 차량으로 2시간 30분가량 걸리며 이번 대홍수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 라수와 지역으로 가는 길에 있습니다.

    먼저 바타르로 떠난 KDRT 10명은 소방 구조대원들로 이날 곧바로 바타르에서 헬기를 타고 람체까지 이동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신속대응팀이 꾸린 육로수색팀은 이미 람체를 지나 둔체까지 진출한 상태입니다.

    라수와 지역의 람체는 한국인 실종자들이 머문 캠프에서 2㎞가량, 둔체는 실종자 1명이 근무한 상부댐인 위어댐에서 2㎞가량씩 떨어져 있습니다.

    신속대응팀 소속 조현문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장은 "람체 지역의 계곡이 아주 깊다"며 "계곡까지 내려가는 길을 찾아야 하는데 대원들이 계곡 아래 50m를 남겨놓은 지점까지 내려갔다고 보고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지점부터 낭떠러지여서 '안전을 확보해 활동하고 위험하면 철수하라'고 했다"며 "현장의 어려움이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사고 현장에서는 한국인 실종자 중 일부가 대홍수 당시 탈출할 수 있었던 방향이 산 비탈길이라는 정보도 입수해 수색을 확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존 신속대응팀 소속 소방 구조대원들은 이날부터 KDRT에 합류해 함께 수색·구조 활동을 할 예정이입니다.

    앞서 네팔 정부는 지난달 26일 중국 티베트자치구 국경 일대에서 일어난 대홍수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한국 측에 피해 지역 수색과 구조 활동을 지원할 긴급구호대를 요청했습니다.

    KDRT는 이 대장을 포함한 외교부 3명, 한국국제협력단(KOICA) 4명, 소방청 37명 등 모두 44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이번 대홍수로 이날까지 네팔과 인근 국경 중국 티베트자치구에서 모두 합쳐 1천66명이 숨지고 4천462명이 실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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