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 리드·수적 우위도 소용없었다...광주FC, 강원과 2대2 무승무, 23경기째 '무승'

    작성 : 2026-08-27 09:33:07
    ▲이정규 감독 [광주FC]

    프로축구 광주FC가 두 골의 리드와 수적 우위까지 지키지 못하며 K리그1 역대 최다인 23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불명예를 떠안았습니다.

    광주는 26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5라운드 강원FC와의 원정 경기에서 문민서의 멀티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막판 연달아 실점하며 2대 2로 비겼습니다.

    승리가 눈앞까지 왔던 경기였습니다.

    ▲문민서의 선제골 [광주FC]

    광주는 전반 5분 만에 바 루아가 상대 진영에서 공을 가로채 빠르게 역습에 나섰고, 오른쪽으로 내준 공을 문민서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전반 13분에는 바 루아의 패스를 받은 주앙 페드로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때리며 추가골 기회를 놓쳤습니다.

    강원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지만 골키퍼 김동화가 잇따른 선방으로 골문을 지켰습니다.

    위기를 넘긴 광주는 전반 45분 한 걸음 더 달아났습니다.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는 문민서 [광주FC]

    바 루아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강투지의 반칙을 끌어내 페널티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문민서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멀티골을 완성했습니다.

    후반 들어서는 승리에 더욱 유리한 상황까지 만들어졌습니다.

    후반 23분 강원 홍철이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을 수 있었던 아이데일을 뒤에서 잡아 넘어뜨리며 퇴장당했습니다.

    두 골을 앞선 데다 상대가 한 명 부족해지면서 광주는 3월 이후 처음으로 승리를 거둘 절호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경기 종료를 불과 몇 분 남겨두고 무너졌습니다.

    ▲경합하는 선수들 [광주FC]

    후반 43분 강원의 코너킥 상황에서 강투지에게 헤더로 추격골을 허용했고, 불과 1분 뒤에는 김동현의 슈팅이 문민서의 다리에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들어가며 동점까지 허용했습니다.

    결국 광주는 10명이 싸운 강원을 상대로 두 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이날 무승부로 광주는 1승 9무 15패, 승점 12에 머물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더 뼈아픈 것은 길어진 무승 기록입니다.

    광주는 지난 3월 7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2라운드 홈 경기에서 3대 2로 승리한 뒤 23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이 기간 성적은 8무 15패입니다.

    종전 부천 SK(현 제주 SK)가 2002년 11월부터 2003년 7월까지 두 시즌에 걸쳐 기록했던 프로축구 최상위리그 최다 22경기 연속 무승 기록마저 넘어섰습니다.

    단일 시즌 K리그1 최다 연속 무승 기록을 이미 갈아치운 광주는 이제 1·2부를 통틀어 역대 최다인 2016년 K리그2 고양 자이크로의 25경기 연속 무승 기록에도 불과 2경기 차로 다가섰습니다.

    전반기 선수 등록 금지 징계가 해제된 뒤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승리라는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이날은 두 골을 먼저 넣고 상대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점했던 만큼,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아쉬움은 더욱 클 수밖에 없습니다.

    시즌 두 번째 승리는 또다시 다음 경기로 미뤄졌고, 광주는 이제 승리가 아닌 '무승 기록'으로 K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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