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980년 5·18 당시 성폭력 피해 사실을 증언했던 성수남 선생이 77세의 나이로 영면에 들었습니다.
5·18 성폭력 피해자 가운데 첫 사망자인데,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보상안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정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립 5·18 민주묘지 제2묘역.
5·18 당시 계엄군의 성폭력을 세상에 알린 성수남 선생의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성 선생은 국가가 인정한 5·18 성폭력 피해자 16명 중 첫 사망자입니다.
▶ 싱크 : 윤경회 / 전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 팀장
- "선생님을 처음 만난 건 3년 전입니다. 여러 번 설득했지만 피해 증언을 거부하셨던 선생님이 어느 날 먼저 전화를 하셨고..."
1980년 5월, 거리에 쓰러진 시민들을 돌보던 성 선생은 계엄군에게 성폭력을 당했습니다.
그런데도 다시 거리로 나와 시신을 수습했던 그는 계엄군의 군홧발에 맞아 혼수 상태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성 선생은 트라우마로 숨겨온 피해 사실을 2023년 5·18민주화운동진상조사규명위원회에 알렸습니다.
남편 고 김영복 선생이 사진으로 기록한 희생자와 행방불명자들을 위해 위령비를 세워달라는 조건이었습니다.
성폭력 피해가 입증된 피해자 중 남아 있는 사람은 15명.
지난해 말 5·18보상법 개정으로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보상 근거가 마련됐지만, 정신적 피해를 규정할 시행령 마련은 더딘 상태입니다.
▶ 인터뷰 : 김복희 / 5·18 열매 대표
- "(국가가) 정말 진심 어린 사과와 빠른 속도로 응답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가 많이 기다렸지 않습니까? 46년이라는 세월을 숨을 죽이고 살았는데"
행정안전부는 이달 중 구체적인 보상 기준을 담은 시행령 개정안을 확정하고 입법 절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KBC 이정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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