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CEO 15년 마침표..."일생일대의 특권이었다"

    작성 : 2026-09-01 08:42:19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스티브 잡스에 이어 15년 동안 애플을 이끌어온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자리에서 물러납니다.

    쿡 CEO는 31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CEO로서 마지막 날을 맞아 애플 커뮤니티 여러분에게 깊은 사랑을 전한다"며 "내일부터 직함은 달라지지만 애플 커뮤니티에 대한 사랑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도 "여러분의 리더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일생일대의 특권이었다"며 지난 15년을 돌아봤습니다.

    특히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생전 발언을 인용해 "우리는 스티브가 표현했듯 '우주에 우리의 흔적을' 남겼다"며 "내가 거둔 성공은 전적으로 여러분 덕분"이라고 직원들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이어 "내가 깊이 사랑하고 그리워할 역할에서 물러나지만 내 결정에 완전히 평온하다"며 "존과 같이 뛰어나고 유능한 인물에게 지휘권을 넘기게 돼 큰 위안을 얻는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쿡은 애플을 완전히 떠나지는 않습니다.

    다음 달 1일부터 애플 이사회 집행의장으로 자리를 옮겨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와의 정책 조율 등 대외 관계를 계속 맡을 예정입니다.

    쿡은 잡스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인 지난 2011년 8월 CEO에 올라 15년 동안 애플을 이끌었습니다.

    잡스 없는 애플의 미래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지만 쿡 체제에서 애플은 애플워치와 에어팟을 시장에 안착시키고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등 기존 제품군도 확대했습니다.

    기업 가치도 크게 성장했습니다.

    쿡이 CEO에 취임할 당시 약 3천500억 달러였던 애플의 시가총액은 4조6천억 달러까지 늘어 10배 넘게 성장했습니다.

    새롭게 애플을 이끌 터너스 CEO는 지난 2001년 애플에 합류한 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하드웨어통'입니다.

    터너스는 경쟁 빅테크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 인공지능(AI) 분야의 격차를 좁히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 속에 중국 중심의 공급망을 재편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터너스 CEO는 다음 달 9일 예정된 애플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CEO로서 첫 공식 무대에 나설 전망입니다.

    애플에서는 앱스토어 운영과 신제품 발표 행사 등을 총괄해온 필 실러도 보직에서 물러나는 등 경영진의 세대교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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