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생 당시 몸무게가 1.5㎏도 채 되지 않아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던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 가족과 의료진이 함께하는 특별한 운동회에 참가했습니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17일 서울 서대문구 명지전문대학 예체능관에서 극초저체중으로 태어나 치료받은 아이들과 가족, 의료진이 함께하는 운동회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통상 임신 37주 미만에 태어난 아이를 이른둥이라고 부릅니다.
이날 운동회에 참석한 아이들은 출생체중이 1.5㎏에도 미치지 못한 채 세상에 나왔습니다.
이른둥이는 폐와 소화기관 등 장기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스스로 호흡하거나 젖을 먹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퇴원한 뒤에도 수년간 성장과 발달 상태를 살펴야 합니다.

운동회에 참석한 시온이와 하온이도 극초저체중으로 태어났습니다.
두 아이의 어머니 문예슬 씨는 임신 27주 3일 만에 세 쌍둥이를 출산했습니다. 가장 작은 아이의 출생체중은 580g에 불과했습니다.
아이들은 폐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고 빠는 힘도 약해 오랜 기간 콧줄로 영양을 공급받았습니다. 하지만 세 아이 중 한 명은 끝내 세상을 떠났습니다.
남은 시온이와 하온이는 신생아중환자실에서 5개월 동안 치료받은 뒤 부모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현재는 건강을 회복해 어린이집에 다니며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문 씨는 "시온이, 하온이가 콧줄을 빼고 과자를 집어 먹은 순간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이들이 어린이집 발표회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를 때면 인큐베이터에 있던 모습부터 지금까지의 성장 과정이 떠올라 몰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은호선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신생아과장은 "현장에서 '아이들이 아픈 게 내 탓이 아닐까' 자책하는 부모님들을 매일 마주한다"며 "힘든 상황에서도 의료진을 믿어주는 부모님과 함께 힘을 내주는 아이들에게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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