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늦어질라' 한양 수도성곽 세계유산등재 반대

    작성 : 2026-10-21 08:44:16
    ▲'한양의 수도성곽'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반대하는 주민의견서 전달 [연합뉴스]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한양의 수도성곽'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반대하는 주민 3천500여명의 서명이 담긴 의견서를 지난 13일 서울시에 이어 지난 20일 국가유산청, 유네스코(UNESCO),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에 전달했습니다.

    의견서에는 세계유산 등재 시 정비사업이 지연되고 재산권 행사가 제한될 수 있다는 주민 우려가 담겼습니다.

    앞서 지난 1월 서울시와 국가유산청 등은 한양도성·북한산성·탕춘대성을 아우르는 '한양의 수도성곽'에 대한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냈습니다.

    이 가운데 한양도성은 중구의 광희문에서 다산동과 남산을 거쳐 숭례문으로 이어집니다.

    이에 성곽 주변 노후 주거지와 도심 재개발 구역이 사는 주민들은 등재 이후 적용될 수 있는 세계유산영향평가(HIA)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100m 이내 구역이 완충구역으로 지정돼 건축·정비사업 등 추진 시 영향평가가 의무화됩니다.

    영향평가 절차에만 평균 1∼3년가량 걸려 정비사업이 지연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완충구역 밖의 사업이더라도 국가유산청이 영향평가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신당9·10·13구역 등 주택 정비사업과 남산타운 리모델링, 광희동·DDP·서소문 일대 도심 재개발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구는 전했습니다.

    아울러 다산동, 장충동, 신당동 등 한양도성에 접한 일반 건축물의 신축, 증축, 개축 등도 새로운 규제를 적용받게 됩니다.

    구는 이와 관련해 지난달 3일 주민들의 요청으로 주민설명회를 열고 등재 추진 현황과 정비사업에 미칠 영향을 설명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반대하는 의견서와 3천500여명의 서명이 담긴 연명부를 구에 제출했습니다.

    구는 오는 11월 5일 2차 주민설명회를 열어 의견서 전달 이후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추가 의견을 수렴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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