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의 끈질긴 문제 제기로 이끌어낸 교통사고 재수사

    작성 : 2026-10-12 21:20:45

    【 앵커멘트 】
    숨진 운전자의 100% 과실로 종결처리 됐던 교통사고 수사가 원점에서 재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무안읍의 한 교차로에 발생한 사고였는데, 숨진 운전자의 딸이 수사에 의문을 제기하고 4개월째 경찰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 끝에 얻어낸 결과입니다.

    고익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6월 26일 오전 5시 40분경 사망 교통사고가 발생한 무안읍의 삼거리 교차로.

    직진하는 승합차를 왼편에서 오토바이가 추월하는 순간 승합차가 좌회전하면서 충돌하는 장면이 현장 CCTV에 담겼습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를 몰던 60대 여자가 숨졌고 승합차 운전자는 10미터가량을 더 진행하다 나무 울타리에 부딪혀 부상을 입었습니다.

    조사에 나선 무안경찰은 오토바이 운전자가 무면허이고 교차로에서 추월은 법규 위반이라는 점을 들어 사망 운전자의 100% 과실로 사건을 종결 처리했습니다.

    유족들은 경찰의 수사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경찰서 앞에서 4개월째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승합차 운전자가 깜빡이를 넣지 않고 좌회전을 했고 사고 순간 가속페달을 밟아 오토바이 운전자를 넘어간 것이 사망에 이르게 했을 수도 있다는 점을 경찰이 빠뜨렸다며 재수사를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문경화 / 숨진 오토바이 운전자 딸
    - "어떠한 이유로 사망에 이르렀는가 그게 가장 중요한 건데 그 부분은 전혀 없고 무면허이기 때문에 과실책임이 100%로 그렇게 내사 종결됐다는 것은 너무 억울해요"

    승합차가 급제동을 했더라도 결과는 같았을 것이라고 판단했던 무안경찰은 종결처리 두 달 만에 유족들의 문제 제기를 받아들여 재수사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손현남 / 무안경찰서 교통과장
    - "위험 상황에서 실수로 브레이크 대신에 액셀러레이터를 밟았다고 하면 그 부분은 과실로 볼 수 있지 않을까. (그 부분이) 사망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우리가 필요하다면 국과수에 의뢰해서 확인을 해볼 예정입니다"

    유족들은 재수사를 통해 충돌 이후 차량의 움직임이 사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객관적으로 밝혀지기만 바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문경화 / 숨진 오토바이 운전자 딸
    - "엄마가 차량 밑에 깔린 이후에도 상대 차량이 가속해서 계속 진행한 사실과 엄마의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를 경찰이 제발 이번에는 제대로 수사하길 바랍니다"

    유가족의 끈질긴 문제 제기에 늦게나마 경찰이 이를 받아들여 이뤄진 교통사고 재수사.

    ▶ 스탠딩 : 고익수
    - "어느 누구에게든 억울한 부분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수사의 기본을 새삼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