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 우크라이나 대사 전격 소환...정치권 "외교적 파장 우려" vs "우크라이나 책임론" 팽팽[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6-10-09 17:00:02 수정 : 2026-10-09 17:01:31

    정부가 주 우크라이나 대사를 전격 소환하기로 결정하면서 정치권과 외교가에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우크라이나가 비공개 합의를 깨고 북한군 포로 송환 일정을 공개한 데 이어, 한국이 러시아에 석유를 수출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한 데 따른 것입니다.

    외교관계 단절까지 염두에 둔 초강수로 평가받는 이번 대사 소환은 2008년 독도 영유권 갈등으로 주 일본 대사를 소환한 이후 18년 만입니다.

    9일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출연한 정치평론가들은 이번 사태를 두고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 김수민 정치평론가 "우크라이나 책임 크지만, 수위 조절 필요"

    김수민 평론가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북한군 포로 송환을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우크라이나의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국 내 부정적인 여론을 타개하고 국제 무대에서 우크라이나의 역할을 과시하기 위해 한국과의 비공개 합의를 깼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김 평론가는 "우리 정부의 대사 소환 조치는 굉장히 강경하다"며 "전후 복구 등 장기적인 양국 관계를 고려해 수위 조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 이종훈 정치평론가 "대통령의 화풀이? 외교적 관례 넘은 과도한 대응"

    이종훈 평론가는 정부의 대응이 지나치게 감정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 김여정의 원색적인 비난에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화풀이하는 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북한 지뢰 폭발 사건 등 국내 악재를 덮기 위해 외교 이슈를 키우려는 계산된 행동일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 강찬호 중앙일보 논설위원 "북한엔 침묵, 우크라이나엔 초강수… 정부 지향성 의문"

    강찬호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정부의 이중적인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북한의 지뢰 도발과 김여정의 조롱에는 침묵하면서 우크라이나에는 대사 소환이라는 초강수를 두는 것이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강 위원은 "우크라이나 재건 시장 규모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북한군 포로 문제 등을 고려할 때, 우크라이나와의 협력은 필수적"이라며 정부의 외교적 대응 방식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번 사태를 두고 네티즌들도 "물에 빠진 사람 구해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격", "외교적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 등 다양한 의견을 보이며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강경 대응이 향후 양국 관계와 전후 재건 참여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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