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0일 대구 상가 붕괴사고 당시 태릉 CC 골프장을 방문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국민의힘이 연일 공세에 나서고 있습니다.
11일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가족과 함께 골프장을 방문한 것은 맞지만 현장에서 보고를 받았고, 신속한 수습을 지시했다"고 해명하면서 "대통령의 비공개 일정을 이례적으로 공개하는 건 불필요한 논쟁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처음 문제 제기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청와대의 해명이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관련 '특검법'도 발의하겠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12일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출연한 여야 패널들은 대구상가 붕괴사고 당시 대통령이 골프장 방문한 사실을 놓고 "휴일 취미까지 따지면 끝없다" vs "대통령, 지금 이럴 때인가"라고 날선 공방을 펼쳤습니다.
◇ 양이원영 "대통령이 어디 있었느냐보다, 국가가 작동했느냐가 중요"
양이원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의 휴일 골프 논란에 대해 "중요한 것은 장소가 아니라 연락이 됐느냐, 조치를 취했느냐"라며 재난 대응의 실질을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재해와 재난은 한밤중이나 휴일에도 발생하지만, 대통령이 24시간 365일 집무실에 머물 수는 없다"며 "휴일에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를 문제 삼기보다 보고와 지시 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를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세월호 '7시간'을 언급한 취지도 비극을 정치적 공방에 끌어오려는 것이 아니라 연락과 대응의 중요성을 설명하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에서는 대통령이 보고받은 즉시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직접 통화하고, 상황을 보고받아 필요한 조치를 지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양 전 의원은 골프라는 취미 자체를 겨냥한 비판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대통령이 달리기나 등산, 스킨스쿠버를 즐겼더라도 같은 방식으로 따질 것이냐"며, "휴일 활동을 하나하나 문제 삼기 시작하면 끝도 한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국가적으로 중요한 일이 발생했을 때 언제든 연락이 되고 국가가 제대로 움직이는지가 핵심"이라며 "이번 재난에 대해서 국가는 멈추지 않았고 작동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골프장을 자주 찾는다는 주장에는 구체적인 빈도도 제시하지 않은 채 추측을 이어간다며 반발했습니다.
그리고 군 골프장 이용에 따른 불편에 대해서는 피해를 가장 적게 주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오신환 "휴식은 필요하지만 반복 골프는 부적절…외교 명분도 보기 좋지 않아"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도 휴일에 골프를 칠 수 있고 쉼의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번 논란의 본질은 "민주당의 이중 잣대와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과거 대통령 행위를 비판했던 민주당이 집권 이후 같은 기준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골프를 친 행위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 아니라, 야당 시절 내세웠던 엄격한 잣대가 지금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상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휴일 비공개 일정을 공개한 점에도 주목했습니다.
가족과 함께 골프를 쳤다는 설명이 나오면서 누구와 동행했는지 등 추가적인 궁금증을 불러왔다는 것입니다.
대통령이 일에 몰두하는 '일벌레'로 알려졌던 만큼, 휴일 골프 일정이 드러난 뒤 국민이 느낄 마음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골프 외교를 위해 연습했다는 설명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지금 상황에서 적절했는지는 국민이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재난의 내용과 중대성이 다른 만큼 모든 사안을 동일하게 비교할 수는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대통령에게 24시간 긴장 속에서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고 요구했던 쪽이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이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국정 지지율이 하락하고 돌파구가 필요한 시기에 가족과 반복적으로 골프를 치는 모습이 국민 정서에 부합하는지 돌아봐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또한 휴식의 방식도 문제 삼았는데 혼자 사색하며 생각을 정리하는 방법도 있는데 굳이 골프를 반복하고, 다른 명분으로 논란을 무마하려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군이 운영하는 태릉CC를 대통령이 장시간 이용하면 경호와 일정 조정으로 기존 예약자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다며 주변 이용자의 피해와 국민의 시선을 고려해 골프장 방문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 김지호 "윤석열과 단순 비교는 무리…대통령도 야외에서 숨 돌려야"
김지호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의 휴일 골프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과거 행태와 비교하는 것은 전후 사정을 무시한 과도한 공세"라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이 야당 시절 지적했던 것은 출근과 업무 시간의 골프 문제였으며, 휴일에 시간을 내 골프장을 이용한 이번 사안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두 대통령의 골프를 같은 선상에 놓고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하는 데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당시 비판이 정당했다고 주장하며 늦은 출근과 '가짜 출근 행렬', 교통 통제, 집무실 침대 설치 등을 거론하며 정상적인 업무 수행 여부를 문제 삼았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업무 시간에 군인들과 골프를 친 일에 대해서도 이후 계엄에 관여한 인물들과의 관계를 들어 비판했습니다.
이러한 주장을 바탕으로, 과거의 업무 행태에 대한 지적과 현 대통령의 휴일 여가를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주진우 의원의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받았던 비판이 쌓여 "너희도 한번 당해보라"는 식으로 폭로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골프 관련 특검법 거론에는 "태릉CC를 이용한 것이 무슨 범죄 행위냐"고 반발했습니다.
법안에 어떤 범죄 혐의를 적고 의원들이 무엇을 설명할 것인지 되물으며, 골프를 친 사실 자체를 범죄처럼 취급하는 공세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휴일 활동까지 문제 삼는 것은 과거 비판에 대한 정치적 되갚기에 가깝다고 주장했습니다.
◇ 윤주진 "반복 골프는 안이한 현실 판단…대통령, 지금 이럴 때인가"
윤주진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위원은 대통령도 골프를 칠 수 있고, 민간 골프장 이용에 제약이 있다면 태릉CC를 찾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의 '골프 외교'를 위한 연습이라는 설명에는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와 골프를 친 해외 정상의 사례가 많지 않고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인물도 아베 전 일본 총리 정도라며, 외교에 도움이 된다는 명분은 전임 정부든 현 정부든 좋은 해명이 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골프를 즐기고 자주 친다는 전언을 받았다며 방문 빈도를 문제 삼았습니다.
골프장에는 캐디와 관리 인력, 출입을 담당하는 군인 등 여러 관계자가 있어 언론도 방문 사실을 알고 있지만, 대통령의 비공개 일정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보도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주장입니다.
또한 경호 때문에 대통령 이용 시간 앞뒤의 일정을 비워야 해 군인들의 불만이 나온다는 전언을 소개하면서, 골프장 방문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중수청·공소청과 전산 서버 구축, LNG 관련 외교 현안 등을 거론하며 국정 과제가 쌓인 시점에 골프가 적절한지도 따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활동이라 해도 국민에게는 국정의 어려움을 피해 기분만 전환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대통령의 현실 판단이 매우 안이하다"고 비판하면서, "국민이 이를 필요한 휴식으로 받아들일지, 지금 이럴 때인가라고 생각할지는 국민 스스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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