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트볼장은 텅 비고...파크골프장은 우후죽순"

    작성 : 2026-10-11 21:16:42

    【 앵커멘트 】
    지난 2010년대 즈음에 큰 인기를 끌었던 게이트볼장들이 최근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이용객들이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파크골프로 대거 이동했기 때문인데요.

    지자체마다 앞다퉈 늘리고 있는 파크골프장도 조성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강동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함평군의 한 게이트볼장.

    창문 곳곳에는 거미줄이 쳐져 있고, 게이트볼 스틱과 공은 사용된 흔적을 찾기 어렵습니다.

    이 게이트볼장의 경우, 회원이 3명에 불과하다 보니 5개월 전부터는 아예 이용객이 없습니다.

    ▶ 싱크 : 00 게이트볼장 관리인
    - "지금은 아예 안 해요. 3월달부터 운영을 안 했어요. 꾸준히 하신 분들도 안 나오시고...아예 문 오픈을 안 하잖아요. 전에는 10분 넘었죠. 15명 정도"

    전남광주특별시 전남권에 지어진 게이트볼장 266곳 중 군 단위에 있는 게이트볼장 상당수가 비슷한 상황입니다.

    게이트볼장이 썰렁해진 가장 큰 이유는 탁 트인 야외에서 걷기 운동을 병행할 수 있는 '파크골프'로 어르신들이 발길을 옮겼기 때문입니다.

    ▶ 싱크 : 00 게이트볼 관계자
    - "아무래도 (파크골프로) 가고, 또 (회원이) 더 안 들어오고 그래요. 다른 데도 더 안 불어나고 7~8명, 10명 되고 그래요"

    전남권에 조성된 파크골프장은 지난해 37곳, 730홀에서 올해는 50곳, 993홀에 이릅니다.

    1년 만에 13곳, 263홀이나 증가한 겁니다.

    문제는 지자체마다 정무적 판단으로 파크골프장을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 싱크 : 김종필 /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무분별하게 조성이 되고 있거든요. 거의 민원을 내면 그걸 지자체가 받아서 주는 형식, 짬짜미로 조성이 되고, 운영이 되고 있어서...위치라든지 이런 것들을 정확하게 수요예측 등을 통해서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우후죽순 늘고 있는 파크골프장이 게이트볼장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시설 조성 전 면밀한 수요 예측이 시급해 보입니다.

    KBC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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