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그렇게 좋아?"…그물로도 못 보낸 상어 '부캉이', 연휴엔 떠날까

    작성 : 2026-10-02 21:32:49 수정 : 2026-10-02 21:50:06
    2차 구조작업도 바다 방류 실패…출구 150m 지점까지 유도
    당국, 개천절 연휴 동안 스스로 바다로 나가는지 관찰
    ▲ 2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에서 대형 그물을 활용해 상어(부캉이)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두 번째 구조작업도 완전한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부캉이를 평소 자주 출몰하던 구역에서 수로 출구와 가까운 곳까지 이동시키는 데는 성공해, 스스로 바다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부산해양경찰서 등 관계 당국은 2일 오후 선박과 인력, 대형 그물을 투입해 부캉이를 바다 쪽으로 유도하는 2차 구조작업을 벌였습니다.

    지난달 29일 워터펌프로 물줄기를 쏴 부캉이를 내보내려다 실패한 지 사흘 만입니다.

    당국은 부캉이가 자주 나타났던 제4 보도교 인근에서 제5 보도교 방향으로 길이 50m, 높이 6.8m의 특수 제작 그물을 천천히 끌었습니다.

    그러나 작업 시작 1시간 반가량이 지난 오후 5시 35분쯤 그물이 울퉁불퉁한 수로 바닥에 걸리면서 더 이상 전진하지 못했습니다.

    부캉이 역시 그물에 바짝 붙어 헤엄치며 더 이상 바다 쪽으로 이동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당국은 부캉이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물줄기를 쏘지 않고, 상어가 그물에 접근하면 작업을 멈췄다가 멀어지면 다시 그물을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구조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결국 이날도 부캉이를 수로 밖 바다로 완전히 내보내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그물이 멈춘 지점은 제5 보도교를 지난 수로 출구 약 150m 안쪽으로, 기존 활동 구역보다 바다에 훨씬 가까운 곳입니다.

    그동안 부캉이가 수로 양쪽 끝이 꺾여 있어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 만큼, 스스로 바다로 빠져나갈 가능성도 이전보다 높아졌습니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수로의 수온이 떨어질 경우 상대적으로 따뜻한 바다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부산시 등 관계 당국은 현장에 그물을 고정한 채 구조작업을 마무리하고, 개천절 연휴인 3일부터 5일까지 부캉이가 스스로 바다로 나가는지 지켜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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