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국가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공개 사과 거부하면 조치"

    작성 : 2026-10-02 10:48:46 수정 : 2026-10-02 11:30:52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군 포로 송환을 둘러싼 우크라이나와의 갈등과 관련해 공개 사과를 요구하며, 응하지 않을 경우 추가 조치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북한 포로 송환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측이 비공개 요구를 해 합의했는데, (우크라이나는) 일방적으로 공개를 했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최대한 예의를 갖춰 '아쉽다'고 했더니 (비공개를) 합의한 적이 없다며 상대국 국가원수를 거짓말쟁이로 만들었다"고 규탄했습니다.

    특히 최근 우크라이나 측에서 남북 간 군사 충돌 가능성을 거론한 데 대해서도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합의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했더니 도리어 '남북 간 군사 충돌 임박' 운운하며 한반도 전쟁 발발을 기도하는 우크라이나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실 인정 및 공개 사과를 계속 거부하면 추가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과 국가의 위신에 관한 문제로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발언은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 공개를 둘러싼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유엔총회에서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으로 보냈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 측이 먼저 송환 사실의 비공개를 요구해 양국이 이에 합의했음에도 이를 일방적으로 공개했다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측이 이후 '한국과 비공개하기로 약속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은 비공개 합의의 존재 여부를 둘러싼 진실 공방으로 번졌습니다.

    여기에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최근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파병된 북한군을 언급하며 한반도에서 남북 간 군사 충돌 가능성을 주장하면서 갈등은 더욱 커지는 모습입니다.

    부다노우 비서실장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전투 경험을 쌓고 무장하고 있다며, 이를 자국 지역에서의 전투에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군 포로 송환 과정의 '비공개 합의'를 둘러싼 공방에 이어 한반도 안보 문제까지 맞물리면서, 이 대통령이 직접 공개 사과와 추가 조치를 언급하는 등 우크라이나를 향한 우리 정부의 대응 수위도 한층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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