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대화 성사되나?..."북미회담, APEC 전후 가능성 50%"

    작성 : 2026-09-30 12:30:15 수정 : 2026-09-30 13:14:12
    ▲2019년 6월 판문점서 만난 북미 정상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이 오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를 전후해 북미대화가 성사될 가능성을 50% 수준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정원은 30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APEC 정상회의 전후 북미대화가 성사될 가능성을 50% 정도로 보고 있다"며 "북한 역시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습니다.

    국회 정보위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과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호적인 메시지 속에 북한이 북미 관계 진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북한은 핵보유국 인정과 대북 적대정책 철회 등을 대화 조건으로 거듭 제시하며 미국의 태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최선희 외무상 등이 최근 담화를 통해 핵확산방지조약, NPT 밖의 핵 보유와 대화·대결 양립 불가 등을 주장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은 자제하고 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습니다.

    국정원은 이를 두고 "판을 깨지 않겠다는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국회 정보위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오른쪽),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이 30일 정보위 전체회의를 마친 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미대화 준비 움직임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정원은 북한이 해외 공관에 입단속 지시를 내렸으며, 대미 업무를 담당하는 실무자들도 최근 매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보고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올해 공개 활동은 모두 121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늘었지만, 최근에는 무기 시험이나 군사훈련 참관 등 미국을 자극할 수 있는 활동은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북러 군사협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정원은 최근 약 1년 만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반출 정황을 식별해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 전투병 약 9천 명은 현재 러시아 쿠르스크 국경 일대에서 경계 작전을 수행하고 있으며, 추가 파병 움직임은 아직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정원은 러시아가 현대전 무기 등을 제공하며 북한군의 현대화를 지원하고 있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이나 핵잠수함 등 첨단 기술 이전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북중 관계는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이 확대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정원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북중 무역 규모는 19억8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해 대북 제재가 본격화한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북한 노동자의 중국 파견도 늘고 있으며, 신압록강대교 등 관련 시설은 외관 공사를 마친 뒤 시범 운행과 마무리 정비를 진행하며 개통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국정원은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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