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 긴급구호대 2진 재건복구 투입...기업대응팀, 수색 인력 확대

    작성 : 2026-09-10 18:40:01
    ▲ 네팔 데비가트 대규모 홍수 피해 지역에서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네팔 대홍수 발생 보름이 지난 가운데 피해 현장에 파견되는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2진이 재건·복구 활동에 투입됩니다.

    정부는 현지 수색·구조 활동을 기존보다 축소하면서도, 현지 여건에 따라 가능한 수색 활동은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KDRT 2진이 소수의 수색·구조 인원과 함께 재건복구팀으로 구성돼 군 수송기 KC-330을 통해 11일 네팔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KDRT 2진은 외교부, 소방청,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각 2명씩 총 8명으로 구성됐으며 현지에서 7일간 활동합니다.

    이들은 11일 새벽 김해공항을 출발해 현지시간으로 같은 날 오전 9시경 네팔 카트만두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또한 국내 비정부기구(NGO)가 기업으로부터 기부받은 1억 8,000만 원 상당의 구호 물품 약 4t도 네팔 측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 네팔 바타르 베이스캠프를 철수해 카트만두로 이동하는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차량 [연합뉴스]

    앞서 KDRT 1진은 지난 2일 44명 규모로 파견돼 현지 수색·구조 업무에 투입됐다 10일간의 활동을 마치고 11일 네팔에서 출발해 12일 오전 귀국할 예정입니다.

    KDRT 1진은 전체 44명 중 37명이 소방청 소속으로 수색·구조 중심이었던 반면, 2진은 전체 규모가 8명으로 줄었고 소방청 소속 대원도 2명뿐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장에서 활동했던 구호대의 평가와 네팔 정부가 재건·복구 국면으로 전환한 점 등을 고려하면 그동안 해왔던 수준의 수색·구조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DRT 2진은 현지에 남는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과 주네팔대사관, 기업 등과 협력해 실종자 수색·구조 활동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8일까지 총 32차례 현지에서 헬기·드론·도보 등 수색 활동을 벌였습니다.

    한편, 홍수로 실종된 한국남동발전 한국인 직원 3명의 가족은 전날 네팔 카트만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KDRT를 비롯한 한국 정부가 수색을 더 이어가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가족들의 의사를 충분히 경청하고 존중해 가능한 한 가족들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의 검토를 지시했다"라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박 대변인은 "연락두절자 가족분들께서 지금 얼마나 답답하고 애타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시는지 상상하기도 어렵고 정부도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가족분들께서는 그동안의 수색이 충분치 않았다고 느끼실 수 있고 정부로서도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정부는 가족들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가능한 한 가족들의 의사를 존중하고 반영하는 방향으로 필요한 조치를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부 차원의 수색이 축소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기업들은 자체 수색 작업을 대폭 확대하고 나섰습니다.

    이날 기업 대응팀에 따르면 남동발전은 현지 지리에 밝은 셰르파를 중심으로 육상 수색 8개 팀 91명을 투입해 사고 현장 주변 산악지대 수색을 강화했으며, 추가 인력 고용 계약도 추진 중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기존 최대 4대였던 드론 투입을 8대로 2배 늘리고 헬기 1대를 동원해 숙소·사무동과 하류 방면을 집중 수색하는 등 실종자 수색을 최대한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지난달 26일 발생한 대홍수로 실종된 한국인 9명은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남동발전 직원 3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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