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를 먼저 본 관객들이 모은 후원금으로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한 관객들을 무료로 초대하는 특별한 상영회가 광주에서 열립니다.
독립영화 <바람이 전하는 말>의 전국 누적 관객 1만 명 돌파를 기념한 특별초대 상영회가 오는 27일 오후 7시 광주극장에서 열립니다.
이번 상영회는 영화를 관람한 전국 각지의 관객들이 십시일반 모은 후원금으로 마련됐습니다. 관객들이 직접 광주극장을 대관해 다른 관객의 영화표를 대신 결제하는 방식으로, 선착순 800명을 무료로 초대합니다.

<바람이 전하는 말>은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과 '그 겨울의 찻집', 박인수·이동원의 '향수',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든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 김희갑의 음악 인생을 담은 다큐멘터리입니다.
다큐멘터리 창작공동체 '욱희씨네'의 양희·허욱 감독이 10여 년에 걸쳐 김희갑과 작사가 양인자 부부의 삶과 음악을 기록해 완성했습니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영화는 독립예술영화로는 이례적으로 9개월 동안 상영을 이어가며 지난 13일 누적 관객 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관객들이 직접 상영관을 대관해 지인들을 초대하거나 여러 차례 극장을 찾는 'N차 관람'이 이어지면서 입소문을 타고 장기 상영으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이번 상영은 1936년생인 김희갑의 삶을 담은 영화가 1935년 문을 연 광주극장에서 관객들의 후원으로 다시 상영된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끕니다. 주최 측은 이를 상징하는 문구로 '36년생 김희갑의 영화, 35년생 광주극장에서!'를 내걸었습니다.
이번 상영은 개봉 이후 짧은 기간 안에 상영관에서 사라지는 독립예술영화에 더 많은 관람 기회를 제공하자는 '슬로우 시네마 운동'의 하나로 마련됐습니다.

영화 상영 뒤에는 양희·허욱 감독을 포함해 전찬일 영화평론가,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연출한 진모영 감독, 김탁환 작가 등이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도 진행됩니다.
양희 감독은 "영화를 본 관객들이 다시 다른 관객을 초대하고, 그 마음이 모여 또 하나의 극장을 열게 됐다는 것이 놀랍고 감사하다"며 "좋은 영화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독립예술영화와 지역 극장을 함께 지켜가는 따뜻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무료 관람 신청은 문자(010-9871-8279)로 접수하며, '광주/이름/신청매수/연락처' 순으로 작성해 보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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