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화분서 바나나 재배...나주서 첫 실증 성공

    작성 : 2026-10-18 21:12:46

    【 앵커멘트 】
    기후변화로 대표적인 아열대 작물인 바나나가 전남광주 해남과 신안 등에서도 생산되고 있는데요.

    최근 나주에서는 식물에 필요한 영양분을 물에 녹여 만든 '양액'을 활용해, 화분에 바나나를 키워내는 실증 재배에 성공했습니다.

    정경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시설하우스 안에 대형 화분이 가득 들어차 있습니다.

    하늘 높이 뻗은 바나나잎 아래로 푸른빛을 띤 바나나가 주렁주렁 달려 있습니다.

    나주시 농업기술센터가 화분에 양액을 공급해 바나나를 재배하는 '양액 분화재배'에 국내 최초로 성공했습니다.

    지난 3월 말 식재한 뒤 하루 두 번 전용 양액을 공급하고, 스마트팜 시스템을 통해 적정 온도와 환기를 자동으로 제어한 결과입니다.

    다음 달 말부터는 1주당 25~30kg가량 수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화분을 활용한 양액 재배는 수분과 영양분을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작물의 상품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 한때 바나나를 멸종 위기로 몰아넣었던 '파나마병'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 인터뷰 : 이영일 / 나주시 농업기술센터 스마트팜TF팀장
    - "스마트팜 환경에서 바나나 작물을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존 농가에서도 생산비 절감이라든지 품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바나나는 8~10개월 정도면 수확이 가능해, 농가에 보급될 경우 2년에 3번까지 소득을 올릴 수 있습니다.

    나주시 농업기술센터는 향후 기술 안정화를 거쳐 일반 농가 보급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또 오는 2080년이면 국내 농경지의 60% 이상이 아열대 기후권에 편입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아열대 작목 실증과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입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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