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연금으로 지방선거용 주식도박...李대통령 사과해야"

    작성 : 2026-11-08 11:05:55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주식시장 급락과 관련해 8일 "정부가 국민연금을 종잣돈 삼아 판을 키우고,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으로 판돈을 불릴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개인투자자 피해 수습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방 선거용 주식 도박, 더 이상 책임을 회피하지 마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지난 6일 코스피 지수가 개장 직후 5,000선 아래로 떨어지고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을 거론하며 "선거 전에는 주가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치솟더니 선거 이후에는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과연 우연의 일치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대선 당시부터 "자산증식은 부동산이 아니라 주식시장, 자본시장으로 가라"고 강조한 점을 언급한 뒤 지방선거 직전 이뤄진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목표 비중 확대를 문제 삼았습니다.

    오 시장은 "정부는 지방선거를 불과 엿새 앞두고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14.9%에서 20.8%로 대폭 높이는 모험을 강행했다.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국민연금까지 증시를 떠받치는 버팀목 역할을 하게 만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것이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이라며 "지방선거를 불과 일주일 앞둔 5월 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의 하루 등락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상품의 출시를 허용했다. 투기적 위험이 극도로 높은 상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오 시장은 "정권이 앞장서 주가 상승의 환상을 키웠고, 국민들은 그 환상에 자신의 재산을 걸었다"며 "중장년층은 노후 자금을 털어 넣었고, 청년들은 결혼자금과 내 집 마련 자금까지 끌어모아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정부가 국민연금을 종잣돈 삼아 판을 키우고,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으로 판돈을 불릴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거대한 도박판이 돼버린 것"이라며 "시장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이재명 정부의 위험천만한 오만함이 결국 지옥문을 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 시장은 "국민연금의 투자 비중 확대를 누가, 어떤 판단으로 결정했는지,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의 출시를 누가 주도했고 왜 서둘렀는지도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낱낱이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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