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 끼고 시험 볼래요"…'AI 안경' 논란에 수험생·교사 모두 곤혹

    작성 : 2026-11-07 10:50:01
    ▲인공지능(AI) 기능 등이 탑재된 스마트 안경 [연합뉴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안경이 감독관과 수험생 모두에게 큰 부담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감독관으로 나서는 교사들은 기기 식별과 확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험생 민원을 우려하고 있으며, 일부 수험생들은 불필요한 의심을 피하기 위해 평소 착용하던 안경 대신 콘택트렌즈나 금속테 안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교육 당국은 시험장마다 스마트안경 판별을 전담할 요원을 배치하기로 했으나 현장의 우려는 여전합니다.

    수원 지역 한 고교의 부장교사는 "수험생에게 AI 안경 여부를 확인했다가 시험을 방해했다는 민원이 들어올 수 있고, 확인하지 않았다가 뒤늦게 적발되면 감독관이 책임을 져야 하는 난처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전담 요원 배치 정책에 대해서도 교사들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전담 요원의 확인을 거쳐 입실한 뒤 안경을 교체할 경우 감독관이 이를 일일이 판별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교사노조 관계자 역시 스마트안경 식별 교육이 수능 전날에야 이뤄지는 점을 들며, 다양해지는 스마트기기 부정행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수원시의 한 안경원 관계자는 의심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렌즈 착용법을 배우러 오는 수험생 고객이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수험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안경 검사로 인해 아이가 심리적으로 위축될까 우려해 안경을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 및 전국 시도교육청과 전담 요원 운영 방식을 협의 중이라며, 감독관의 부담을 줄일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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