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에서 태어난 31주 아기"…50일 만에 가족 품으로 [살맛나는 세상]

    작성 : 2026-11-06 11:47:17
    출생 직후 호흡 미약…119구급대원 심폐소생술로 생명 구해
    중환자실서 50일간 치료…보호자 "끝까지 살펴주셔서 감사"
    ▲소방사 이승민 [연합뉴스]


    병원으로 향하던 구급차 안에서 임신 31주 만에 태어난 아기가 119구급대원들의 신속한 응급처치와 의료진의 치료 끝에 건강을 되찾아 가족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6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8월 1일 오후 9시 40분쯤 임신 중 출혈이 발생한 33살 A씨가 119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당시 A씨는 남편과 함께 승용차를 타고 산부인과로 향하고 있었지만, 서울 중랑구 묵동 인근 북부간선도로에서 교통체증에 갇혀 이동이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진통과 출혈이 계속되자 남편은 119에 신고했고, 출동한 중랑소방서 구급대원들은 산모의 상태를 확인한 뒤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이송 도중 출산이 임박했습니다.

    구급대원들은 구급지도의사에게 의료 지도를 요청하고 구급차 안에서 분만을 준비했습니다.

    결국 오후 10시 15분쯤 A씨는 구급차 안에서 임신 31주 만에 아기를 출산했습니다.

    태어난 아기는 스스로 숨을 쉬는 힘과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이 미약한 위급한 상태였습니다.

    구급대원들은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며 아기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힘썼습니다.

    구급차 안에서 자발호흡이 돌아오지 않던 아기는 병원에 도착해 의료진에게 인계되기 직전 마침내 스스로 숨을 쉬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약 50일간 치료받은 아기는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습니다.

    이 사연은 지난 9월 21일 보호자가 서울시 누리집에 감사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보호자는 "예상하지 못한 출산 상황에서도 끝까지 아이의 상태를 세심하게 살펴주시고, 저에게도 차분하게 설명하며 안심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출동했던 이승민·이시성·김영진 소방사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아이가 건강을 되찾아 퇴원했다는 소식이 소방관으로서 가장 큰 보람"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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