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 졸라 6억 모았는데 강남 집값은 7억 뛰어"...30대 맞벌이 부부의 한숨

    작성 : 2026-10-23 16:18:13 수정 : 2026-10-23 18:06:26
    ▲ 자료이미지

    5년 동안 허리띠를 졸라매며 6억 원 넘는 돈을 모았지만, 그사이 집값이 7억 원이나 올라 내 집 마련을 망설이고 있다는 30대 맞벌이 부부의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2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최근 집 매수하신 분들은 정말 괜찮으신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서울에서 자녀 한 명을 키우고 있다는 작성자 A씨는 5년 전 강남권의 10억 원대 아파트 매수를 고민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모아둔 돈이 3억 원에도 미치지 못해 상당한 금액을 대출받아야 했지만, 매달 갚아야 할 원리금과 자녀 양육비가 부담돼 주택 구입을 미뤘습니다.

    대신 전세로 살면서 종잣돈을 더 모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 당시 눈여겨봤던 아파트 가격은 10억 원에서 17억 원 수준으로 올랐다고 설명했습니다.

    ▲ 커뮤니티에 올라온 맞벌이 부부의 사연 [블라인드 캡처]

    A씨는 "그때 역시 풀로 땡겼어야 했구나 하면서 후회한다"며 당시 결정을 아쉬워했습니다.

    그동안 부부는 좁은 전셋집에서 생활하며 소비를 줄이고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해 6억 원 넘는 자금을 마련했습니다.

    자녀가 자라면서 더 넓은 집이 필요해졌지만, 크게 오른 집값과 대출 상환 부담에 여전히 매수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직장 때문에 서울을 떠나기도 어렵고, 이직을 앞두고 있어 앞으로 근무지가 달라질 가능성도 고민이라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금이 가장 싼값이라는 말이 맞다고 생각하는데 대담하게 지를 자신이 없다"며 "이러다가 평생 무주택자가 될 것 같다"고 털어놨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집값이 더 오르기 전에 매수해야 한다는 의견과 무리한 대출은 위험하다는 신중론이 엇갈렸습니다.

    한 누리꾼은 지나치게 고민하다 보면 매수 시기를 놓칠 수 있다고 지적했고, 다른 누리꾼은 집값 하락과 높은 이자 부담으로 가계 경제가 어려워질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집값 상승에 대한 불안감과 대출 부담이 맞물리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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