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박지원 의원님, 한참 후배 혼내도 깊이 찌르지는 말아주십시오"

    작성 : 2026-09-17 17:30:31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최근 자신을 향한 발언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면서도, 오랜 인연을 맺어온 박 의원에 대한 아쉬움과 서운함을 내비쳤습니다.

    조 원장은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 의원을 "교수 시절부터 인연을 맺고 많은 배움을 얻은 원로"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박 의원이 과거 '문모닝'을 했던 것처럼 최근에는 자신을 겨냥한 '조모닝'을 하고 있다며 "한참 후배를 혼내시더라도 깊이 찌르지는 말아달라"고 밝혔습니다.

    6·3 지방선거 당시 박 의원이 자신을 향해 "부산에 출마했어야 한다"고 비판한 데 이어, 최근 자신의 '레드팀' 활동을 '낙선 분풀이', '신경질적 꼬장'이라고 평가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습니다.

    조 원장은 "제가 왜 부산을 선택하지 않았는지 익히 아실 것"이라며 "제가 분풀이로 정치할 정도로 바보라고 생각하지도 않으실 것"이라고 했습니다.

    박 의원이 '대통령이 되고 싶으면 호랑이굴인 민주당으로 들어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서는 자신의 정치적 행보가 대권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조 원장은 "대권을 사냥해서 획득하는 전리품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권 쟁취를 위해 민주당을 사냥의 대상으로 설정하며 정치를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모두 윤석열 전 대통령 등 보수 진영에 맞서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협력했던 '사냥꾼'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내란 격퇴와 탄핵이라는 공동 목표가 이뤄진 뒤 민주당이 과거 동료였던 세력을 비난하거나 조롱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 원장은 현재의 대권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아무 의미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2028년 총선에서 범민주진보진영의 승리가 중요하다며, 진영을 분열시키는 정치가 아니라 공동의 목표를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을 향해 "현재 대권 욕심을 부리면서 '자기 정치'하는 사람들이 누구냐"며 "이 진영을 쪼개는 데 앞장서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이 '간신'들을 꾸짖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되물었습니다.

    조 원장은 글 마지막에는 박 의원이 추석 선물로 보낸 전복에 감사를 표하고 자신도 답례로 전통술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강한 반박 속에서도 오랜 인연에 대한 존중과 관계가 예전 같지 않은 데 대한 서운함을 함께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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