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대기업 생산기지의 절반 이상이 영남권과 충청권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첨단산업인 반도체 생산기지 4곳 가운데 3곳 이상이 수도권과 충청권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되면서, 광주에 들어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가 지역 산업 불균형을 완화하는 전환점이 될지 주목됩니다.
1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에 생산기지를 둔 500대 기업 제조업체 210곳의 생산기지 752곳을 분석한 결과, 영남권이 256곳으로 전체의 34.0%를 차지해 가장 많았습니다.
충청권은 179곳으로 23.8%, 인천·경기는 178곳으로 23.7%였습니다.
영남권과 충청권을 합하면 435곳으로 전체 생산기지의 57.8%에 달했습니다.
반면 호남권은 116곳, 15.4%에 그쳤습니다.
단순히 생산기지 수뿐 아니라 첨단산업의 지역 편중은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전기·전자·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기지 105곳 가운데 67곳, 63.8%가 인천·경기와 충청권에 몰렸습니다.
특히 반도체 생산기지 41곳 가운데 31곳, 75.6%가 인천·경기와 충청권에 집중됐습니다.
반면 호남은 여전히 전통 제조업 비중이 높았습니다.
호남권 생산기지 가운데 석유화학·의약 분야가 37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 가운데 25곳은 여수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기초유분·석유화학 생산시설이었습니다.
지역별 산업 기반의 격차가 수치로 확인되면서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의미도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정부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지난 6월 전남광주에 모두 4기의 메모리 반도체 팹을 구축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후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는 광주 군공항 부지로 확정됐으며, 정부와 전남광주특별시는 전력과 용수 등 핵심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존 반도체 생산시설이 수도권과 충청권에 집중된 상황에서 호남에 대규모 첨단산업 생산기지가 들어서는 만큼, 이번 사업은 단순한 기업 투자 유치를 넘어 지역 산업구조를 바꾸고 국가 차원의 생산기지 편중을 완화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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