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르면 올 가을 김정은과 정상회담 추진"...WSJ 보도

    작성 : 2026-08-19 08:58:33 수정 : 2026-08-19 09:36:22
    11월 APEC 기간 대면 가능성…회담 추진 방안 비공개 논의
    ▲ 2019년 판문점 회동 당시 김정은과 트럼프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올 가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대면 회담 추진 방안을 참모들과 비공개로 논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아시아 순방 기간 김 위원장을 만나는 방안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정상회담을 위한 공식적인 준비 작업은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중단된 북미 대화를 재개할 기회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백악관 관계자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적절한 시기에 만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아시아 순방 당시에도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북한도 물밑에서 회담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지만 촉박한 일정 때문에 실제 만남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미국 당국자들은 전했습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 규모를 대폭 축소하도록 지시한 것도 북미 대화 재개를 염두에 둔 조치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한미 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하면서 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이유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해왔다”며 연합훈련 축소가 북한에 회담 의지를 보여주는 구체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WSJ은 이란 전쟁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황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에 적극적인 배경으로 꼽았습니다.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통해 외교 분야에서 대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려 한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정상회담이 성사되더라도 협상 여건은 과거보다 어려워졌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마지막으로 만난 2019년 이후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전력이 크게 강화됐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북한이 60개 이상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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