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토론회 내세워 국가폭력 피해자들을 계속 헤집는 건 너무나 잔인"[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6-08-14 17:07:03
    "5·18은 소요" 이진숙 토론회 논평
    "이진숙 의원, 5·18을 땔감으로 쓰고 장사거리로 쓰는 사람"
    "이진숙 의원 세미나 때문에 국민의힘이 또 다시 5·18 부정하는 세력 낙인"
    "이진숙 의원이 차기 당대표 자리를 노리는 게 아닌가 의심"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3일 국회도서관에서 '5·18 민주화운동의 재조명'이라는 포럼을 개최했는데, 고성과 소란이 벌어졌습니다.

    행사를 시작하며 이 의원은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면서도 "5·18이 성역이 되는 게 자유대한민국에서 바람직한 일인가" 반문했습니다.

    발제자로 나선 '뉴라이트' 학자인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는 발언 중 "딥스테이트(막후 권력)가 형성되는 결정적 계기가 있었다면 1980년 5월 광주에서 있었던 열흘 간의 소요 사태"라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국회를 5·18 폄훼의 장으로 전락시키려는 저열한 시도"라며 이진숙 의원에 대한 제명촉구 결의안을 제출했습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14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5·18은 소요" 이진숙 토론회에 대한 논평을 들어보았습니다.

    김수민 정치평론가는 "5·18을 성역으로 만들지 말라고 하는 게 도대체 무슨 뜻인지 모르겠고 왜 성역이라고 표현을 하는 건지 오히려 5·18을 땔감으로 쓰고 장사거리로 쓰는 사람들이 바로 이런 사람들이다"고 포럼 주최 측을 질타했습니다.

    그리고 "5·18에 대해서 얘기를 하려면 기본적으로 사실관계에 부합한 얘기를 해야 되는 거"라면서 "혹시 무슨 좌익운동권들이 거기에 들어가 있었다는 거를 문제 삼으려고 하는 기색도 있는 것 같은데 5·18이야말로 일반적인 민주주의의 신장을 가져온 항쟁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어떤 참석자는 5·18로부터 배울 게 없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다는데 5·18 때 혼란 상황 속에서도 범죄가 일체 일어나지 않았고 시민들이 피를 흘릴 때 헌혈을 해서 목숨을 구하고 서로 주먹밥 나누고 하는 5·18의 정신은 나눔의 정신이다"면서 "그 나눔의 정신을 어떻게 더 구현할 건가 이걸 같이 고민을 하면 될 일을 가지고 계속해서 이걸 성역이라고 몰아붙인다"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예전에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만 해도 5·18에 대해서 이렇게 공격을 하는 현상이 많지 않았는데 박근혜 탄핵 이후에 극우적인 성향 사람들이 아예 역사 자체를 통째로 엎어버리자는 역사 수정주의, 네오나치와 비슷한 흐름을 만들어낸 것 같다"면서 "국민의힘이 윤석열 정부 때 여당이 되니까 5·18에 대한 망언이 조금 줄어들다가 다시 꺼내 가지고 공격하고 이런 것이 반복되고 있는데 국민의힘이 그게 당론이 아니면 이진숙 의원을 징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윤주진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위원은 "5·18이 성역화돼 있다는 표현보다도 민주당이라든지 진보 혹은 좌파 정치 세력이 상대편을 악마화하기 위해서 혹은 국민의힘을 수구세력으로 몰기 위해서 5·18을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악용했다는 비판 의식은 있다"면서 "실제로 국민의힘의 절대다수 구성원들이나 국민의힘 당원 지지층들은 5·18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부정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80년 5월 당시에 신군부 쿠데타가 있었고 부당하게 권력을 잡은 전두환 휘하의 세력들이 무고한 광주시민들을 탄압했고 그 과정에서 무력적인 충돌이 있었던 것이다"면서 "하나의 큰 줄기를 보지 않고 아주 자잘한 이야기들을 꺼내 가지고 마치 5·18의 역사는 민주화 운동이 아니고 소요 사태다 이런 표현들을 쓰게 되면 결국은 이진숙 의원 세미나 하나 때문에 국민의 힘이 또다시 5·18을 부정하는 세력처럼 비춰지고 지지율 깎아 먹는 일이 됐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습니다.

    그리고 "원내 지도부가 이 정도 만류했으면 하지 말았어야 될 토론회라고 생각한다"면서 "원내 지도부 혹은 당 지도부 차원에서 이진숙 의원 토론회는 매우 부당했고 국민의힘은 전혀 그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습니다.

    이동학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진숙 의원은 속된 말로 장사를 하려고 이걸 했다고 생각이 드는데 왜냐하면 장동혁 대표도 그렇고 학술 토론회라고 하지만 국가폭력의 피해자들이 여전히 살아 있는 상태고 특히나 광주라고 하는 곳은 이 가족들로 연결돼 있는 후대들이 아직도 살아 있는데 이런 부분들을 계속해서 헤집는 건 너무나 잘못됐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 당헌 당규에 5·18 정신 계승이라고 분명히 있고 지난 대선 때 윤석열 전 대통령 역시도 공약을 내걸었는데 이렇게 나오는 것에 대해서 문제가 있다"면서 "국민의힘에서 당과 무관하다 그리고 당에서 하지 말라고 했는데 이진숙 의원이 그냥 했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이렇게 넘어가서는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고성국 슈퍼 당원이 5·18 관련 망언을 했었고 전두환 사진 걸자고 당에다가 얘기를 했다가 서울시당에서는 탈당 권고까지 했지만 중앙당 윤리위에서 아직도 심판을 안 하고 있다"면서 "이진숙 의원 역시도 중앙당 윤리위에서 심판을 안 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진숙 의원이 차기 당대표 자리를 노리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조차 들 정도이다"면서 "장동혁 대표가 연임을 노리겠지만 쉽지는 않을 것 같고 윤어게인 세력들이 밀 만한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는 거를 보여주기 위해서 이렇게 한 건데 정작 또 선거 국면에 가서 태도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말을 슬쩍 바꿔 우리가 헌법 전문에 5·18 정신 넣는 거에 대해서 반대하지 않는다는 둥 또 그런 쇼를 할 게 뻔하다"면서 "쇼도 한두 번 해야지 너무 계속 반복되니까 이번에는 별로 안 먹혀들 것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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