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김민석 신임 당 대표가 선출됐습니다.
54.08%의 지지를 받아 45.92%의 정청래 후보를 꺾었는데,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고 선호투표제에 따라 결론이 났습니다.
선출직 최고위원은 최민희·박선원·서미화·이성윤·한민수 의원 순으로 당선, 친청계 3명, 친명계 2명으로 구성됐습니다.
김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당·청 관계는 창조적 수평 관계가 될 것"이며 "당은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 주권 정부의 성공을 위해 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대 과열 탓에 후보들은 물론 당원들 사이의 감정의 골도 깊을 대로 깊어져 김 대표가 풀어야 할 시급한 과제로‘당내 화합’이 꼽히고 있습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18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김민석 당 대표 선출과 신임 지도부 구성에 대한 논평을 들어보았습니다.
김형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수많은 논쟁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보면 첫 번째 호남이 결정한다는 것, 두 번째 선호투표제가 어떤 형태로든 김민석에게 힘이 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김민석 후보 누적 득표율이 전날 기준 49.9% 정도 수준이었고 그동안의 여론조사 트렌드로 보면 17일 오후 6시 반쯤 선호 투표가 아니라 곧바로 과반을 넘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했었는데 정청래 후보가 뒷심을 발휘함으로써 결과적으로는 선호 투표까지 갔다"면서 "결국 송영길 후보의 공이 컸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최고위원들은 김용 후보가 탈락하는 등 결국 친청계 후보들이 3명이 차지했는데 이 것은 대체로 당원들이 대통령을 지지하면서도 대통령이 우파 중심으로 중도 확장하는 것에 대한 의구심 그리고 대통령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서도 브레이크를 걸고 싶다는 그런 목소리가 잘 섞여 나왔다"면서 "수많은 싸움에도 불구하고 앞으로의 양 계파 간에 격론이나 파행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김민석 당 대표 체제에서 공소 취소 같은 부분은 그대로 유지를 하겠지만 큰 문제는 대통령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트렌드를 어떻게 막을 것이냐"라면서 "빨리 민생이라든지 다른 대체적인 아젠다를 통해서 대통령 지지율을 당이 함께 떠받치는 고민해야 될 시점"이라고 피력했습니다.
아울러 "당청간 창조적 수평 관계가 이재명 대통령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예컨대 외교 안보 입장에서 미국과의 관계를 설정하면서도 러시아와 관계도 재개해야 되듯이, 복잡한 아젠다를 다시 당정이 전반적인 리셋을 해야 되는 시점이다"고 밝혔습니다.
홍석준 전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는 역사상 가장 치열하고 막말이 많았던 대회가 아닌가"라면서 "옛날 같으면 역적이라서 목 잘린다는 등 붕어 IQ라든지 이런 막말이 오가면서 굉장히 치열했는데 한마디로 정의를 하자면 김민석의 찝찝한 승리와 이재명의 패배"라고 총평했습니다.
이어 "송영길 후보까지 내세워서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하도록 했음에도 불구하고 1차에 끝내지 못하고 선호 투표까지 갔다는 점과 또 국민 투표에 있어서는 정청래 후보에게 졌다는 점, 그 다음에 최고위원회에서는 친청계 후보가 3명이나 되고 대통령의 분신이라고 자타가 공인하는 김용 후보가 떨어진 점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이재명 대통령의 패배"라고 규정지었습니다.
그리고 "김용 후보가 쉽게 5위권 안에 들어가지 않겠나 싶었는데 일반 국민들은 김용 후보가 현재 항소심에서 징역 5년형으로 확정된 점에 대해서 강력하게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에게 경고하지 않았나 싶다"면서 "앞으로 당 지도부에서 김민석, 최민희 두 사람이 클로즈업 될 때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지 참 궁금하다"고 꼬집었습니다.
박원석 전 의원은 "안정과 견제를 동시에 추구한 상당히 균형 감각이 발휘된 선거 결과가 나온 게 아닌가 싶다"면서 "어쨌든 호남의 권리당원들을 중심으로 국정 안정과 차기 총선 승리, 정권 재창출을 해낼 수 있는 적임자로서 김민석 후보의 손을 들어줌과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대통령에 대한 견제 장치를 남겨놓은 선택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특히 호남의 유권자들의 전략적 선택이 맞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친청계 후보 3명이 최고위원에 당선됨으로써 견제 장치도 만들어 놓은 결과를 보면 민심과 당심의 괴리가 상당히 있다"면서 "마지막 여론조사를 보면 견제 심리가 작용한 게 보이는데 이걸 어떻게 풀어내는지가 숙제이고 일방통행은 좀 어려울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이어 "워낙 전당대회가 격렬했기 때문에 그동안에 생긴 감정의 골을 가라앉히고 당내 통합과 화합을 추진하기 위해서라도 김민석 후보도 그리고 최고위원 후보들도 의식적으로 탕평, 통합, 포용 이런 점을 고려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공소 취소 관련돼서 지금 조작기소 특검법이 국회에 계류돼 있는데 대통령의 의중은 여전히 추진해야 된다라는 생각이다"면서 "김민석 대표가 이걸 어떻게 할 건가, 여러 가지 당심의 문제 민심의 문제 이런 복잡한 이슈들이 지금 제기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당청관계의 시험대에 서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국민여론 조사에서는 1위가 정청래 후보이고 최고위원들 역시 1, 2, 3위가 모두 친청이라는 점에서 볼 때 대통령에 대한 견제 의사를 분명히 했다"면서 "김민석 후보가 천신만고 끝에 당대표에 당선된 걸로 봐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지지율이 이렇게 낮아지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김민석 후보에게 지지율이 문제였고 그나마 호남이 아니었으면 어쩔 뻔했냐?"면서 "호남에서 박선원도 살렸고 또 서미화도 살렸고 김민석도 살린 셈인데 그러면 호남 여론은 누가 결정했느냐, 대통령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로 견인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이 지지율을 어떻게 끌어올리느냐 그다음에 공천 문제인데, 친청 최고위원 3명이 분명히 반발할 것인데 이걸 김민석 대표가 어떻게 수습하느냐가 앞으로 민주당의 미래가 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습니다.
아울러 "김민석 대표가 당청 관계는 창조적 수평관계라는 규정했는데 이 창조적 수평관계의 의미는 이재명 대통령을 따르는 것"이라면서 "그래서 앞으로 2년 임기 동안은 이재명 대통령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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