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7년 새 전세 3만 가구 줄고 월세 5만 가구 늘었다…'전세의 월세화'

    작성 : 2026-08-17 08:25:01
    ▲서울 아파트 '전세의 월세화'…7년새 월세 비중 7.8%p↑[연합뉴스]

    지난 7년새 서울 아파트 전세 가구는 3만 가구 넘게 감소하고, 반전세를 포함한 월세 가구는 5만 가구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임차가구 규모가 소폭 늘어나는 데 그친 가운데, 월세 가구 증가분이 전세 가구 감소분을 웃돌면서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뚜렷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17일 국가통계포털(KOSIS) 주거실태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가구는 37만 1,972가구로 61.9%, 월세(보증금 유·무 포함) 가구는 22만 9,029가구로 38.1%를 차지했습니다.

    현행 표본 체계로 조사를 시작한 2017년에는 전세 가구가 40만 6,855가구로 69.7%, 월세 가구가 17만 7,269가구로 30.3%였습니다.

    7년 사이 전세 비중은 7.8%포인트(p) 하락하고 월세 비중은 같은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가구 수로는 월세가 5만 1,760가구 늘어난 반면 전세는 3만 4,883가구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체 임차가구는 58만 4,124가구에서 60만 1,001가구로 1만 7천 가구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시기별로 보면 월세 비중은 코로나19 때인 2020년 28.8%(17만 2,876가구)로 가장 낮았다가 2021년 38.4%로 10%포인트(p)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이후 2022년 37.2%, 2023년 35.6%로 다소 낮아졌지만 2024년 다시 38.1%로 상승했습니다.

    통계 작성 기관인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연도별로 금리 등 시장 여건과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등락이 나타날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전세가 줄고 월세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시장에서는 이런 월세화 흐름이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실거주'를 강조한 최근 부동산 세제 개편안에 따라 전세 시장이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관측 때문입니다.

    다주택자와 비거주 1주택자의 세 부담도 커지면서 주택을 처분하거나 전세 대신 월세를 선택하는 집주인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3일 수도권에 신규 택지를 포함해 23만가구 이상을 추가 공급하는 내용의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청년·신혼부부 등 젊은 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20년 이상 장기 운영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 모델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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