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李대통령 '필패의 길' 비판에 김민석 측 "왜곡"·송영길 "악담"·정청래 "노코멘트"

    작성 : 2026-07-16 14:11:14
    與 전대 한 달 앞 재등판…강성 지지층 표심 영향 주목
    ▲ 유시민 작가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의 외연 확장 노선을 비판하면서 당권 주자 간 노선 대결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친명계에서는 이 대통령의 노선을 '필패의 길'이라고 규정한 유 작가의 발언이 선을 넘었다며 잇따라 반발했습니다. 반면 친정청래계는 직접적인 대응을 자제하면서 검찰개혁 등 선명한 개혁 노선을 강조했습니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 측근인 강득구 민주당 최고위원은 16일 SBS 라디오에서 "금도를 넘었다"며 "대통령을 향한 발언은 현실과 괴리돼 있고 상당 부분 왜곡돼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송영길 의원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 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권 도전에 나선 송영길 의원도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유 작가의 충정은 이해하지만 저주와 악담식으로 표현한 것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통령 측근인 김남준 의원은 페이스북에 "개혁을 위한 쓴소리라기보다 개혁의 적을 늘리는 독설에 가깝다"며 "대통령 말을 왜곡해 대통령을 적으로 만들지 말라"고 밝혔습니다.

    친문계 당권 주자인 고민정 의원 역시 "모든 것을 선악으로 구분하려는 것이 오히려 필패의 길"이라며 유 작가의 주장에 선을 그었습니다.

    ▲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정청래 전 대표가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검사 권력 오남용 사례로 본 형사소송법 개정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 작가의 발언에 대해 "노코멘트하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대신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개혁은 민주당 정체성의 깃발이자 상징"이라며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거듭 주장했습니다.

    친정청래계인 최민희 의원도 "수사권과 기소권을 모두 가진 검찰이 지금까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 왔느냐"며 검찰 수사권을 남기는 법안에 반대했습니다.

    유 작가는 전날 "1년 넘게 검찰개혁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대통령이 수사와 기소의 완전한 분리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 대통령의 노선을 비판했습니다.

    당 안팎에서는 유 작가의 발언이 강성 지지층을 결집해 특정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유 작가의 주장에 반대하는 당원과 지지자들이 다른 후보를 중심으로 역결집할 가능성도 있어 실제 전당대회에 미칠 영향은 불투명하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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