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원 집단 가입 강요'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구속.."증거 인멸 우려"

    작성 : 2026-06-25 08:03:58 수정 : 2026-06-25 08:49:56
    ▲영장실질심사 출석하는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연합뉴스]

    신천지 신도들을 국민의힘 당원으로 조직적으로 가입시킨 혐의를 받는 95살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김진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정당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이 총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번 구속은 지난 1월 6일 정교유착 비리 의혹 수사를 위해 검찰과 경찰의 합동수사본부가 출범한 지 169일 만에 이뤄진 것으로, 신천지 관련 의혹 수사가 정점을 향해 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합수본에 따르면 이 총회장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국민의힘 대선과 총선 경선 등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신도들에게 당원 가입을 강요한 혐의를 받습니다.

    현행 정당법은 정당 가입이나 탈당을 강요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수사기관은 신천지가 지파별로 '필라테스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신도들의 입당을 독려해 최소 5만 6천여 명의 신도가 실제 당원으로 가입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합수본은 신천지가 교회 건물 용도 변경 등 교단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이 같은 조직적인 당원 가입을 추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의 선거 관련 업무에 차질이 생겼다고 판단해 업무방해 혐의도 함께 적용했습니다.

    조사 결과 당원 가입 지시는 이 총회장을 시작으로 총무, 각 지파장, 교회 담임, 장년회와 부녀회, 청년회 순으로 내려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총회장이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전국 간부들에게 "윤석열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며 책임당원 가입을 독려했다는 진술도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천지 측은 고령의 나이에 수사에 성실히 임했고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앞서 합수본은 수사 과정에서 신천지 전 간부가 확보한 당원 가입 신도 명단과 규모가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 캠프 관계자에게 전달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캠프 네트워크본부장 오모씨가 2022년 10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명단을 제공받았으며, 이 과정 역시 이 총회장의 승인 아래 이뤄졌다고 수사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합수본은 대규모 당원 가입 배경에 정치권의 요청이나 개입이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또한 고동안 전 신천지 총무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100억 원대 횡령 사건에 이 총회장이 직접 관여했는지도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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